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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 김건희 여사 의혹 방치 어려워…尹, 신중히 검토해야"

최아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25 15:02

수정 2024.09.25 15:02

"김 여사 관련 의혹 점점 더 깊어져"
"해법은 민심...尹, 깊이 고민해야"

우원식 국회의장이 25일 서울 양천구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소극장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BJC)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우원식 국회의장이 25일 서울 양천구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소극장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BJC)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우원식 국회의장이 25일 김건희 여사 특검에 대해 "대통령께서 적극적으로 문제를 풀어가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게 민심에 맞는 일"이라고 밝혔다.

우 의장은 이날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요즘 김 여사와 관련한 의혹의 범위와 폭과 깊이가 점점 더 깊어지고 있기 때문에 국회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방치하거나 방관하기 어렵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의장은 "특검법 같은 경우 국민적 의혹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수사가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는다고 국민들이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의혹이 제기돼서 특검법이 나오는 거 아니겠나"라고 짚었다.

이어 우 의장은 "국회는 22대 국회를 구성한 민심을 반영하는 곳"이라며 "그런 점에서 김 여사 특검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굉장히 높기 때문에 지난번에 특검법을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우 의장은 "결국 민심이 가르키는 방향이 해법"이라며 "역대 어느 정권에서도 자기 가족, 본인의 문제나 본인 가족이나 측근 의혹이 제기됐을 때 (수사를) 거부했던 적은 없다.
대통령께서도 깊이 고민하고 그런 요구들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하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속되는 거부권 정국에 대해 우 의장은 "대통령의 거부권은 삼권분립의 한 축이라 그걸 뭐라고 할 수 없다"면서도 "다만 그걸 지속적으로 반복하면서 국회의 입법권, 삼권분립을 해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높아졌다"고 했다.

특히 우 의장은 "대통령이 특검을 수용하지 않아 국정 동력이 떨어진 측면이 있다"며 "총선 민심을 반영하지 못하고 국민이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까지 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야권의 대통령 탄핵 가능성에 대해 우 의장은 "탄핵은 명백한 불법이 드러나야 한다"며 "정말 신중하게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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