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혁신당 영광군수 후보는 철새” 주장
혁신 “민주, 금정구 단일화 의지 있나” 맞받아
전남 2곳, 부산 금정구청장 재보선 신경전 가열
혁신 “민주, 금정구 단일화 의지 있나” 맞받아
전남 2곳, 부산 금정구청장 재보선 신경전 가열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9월 30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부에 대해 재차 경종을 울리는 선거가 돼야 한다"며 "(조국혁신당이) 스스로 쇄빙선 역할을 하겠다고 했는데 갑자기 항로를 바꿔 본진을 향해 돌격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조국혁신당이 이번 재보선을 지렛대 삼아 오는 2025년 6월 전국 동시지방선거와 2027년 3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당세 확장을 시도하면서 호남 텃밭을 놓고 원내 1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정면 충돌하고 있다.
양당은 전남 곡성·영광군수 선거와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를 놓고 치열한 기싸움을 진행중이다.
주철현 민주당 최고위원(전남도당위원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장세일 민주당 영광군수 후보가 육십 평생을 영광에서 터 잡고 살며 영광 지역·사람을 잘 아는 후보라는 점은 영광 주민이라면 누구나 인정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장현 조국혁신당 후보를 겨냥해 "서울 강남의 수십억 아파트를 포함해 전국 각지에 임야·대지를 보유하고 있지만 정작 영광에는 단칸 월세방 하나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하면서 혁신당에 납득할 만한 해명을 촉구했다.
이에 조국혁신당은 입장문을 통해 “강남 아파트는 20년 넘게 소유 중이며 수도권 대학교수로 재직 중인 배우자가 실거주하고 있다. 투기와는 전혀 무관하다”며 “영광 거주지와 관련해서는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고 임대료를 지급한 주택에서 거주 중”이라고 맞받았다.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 역시 야권 단일화를 둘러싼 양당간 샅바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정춘생 조국혁신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26일 본회의에서 (황명선 민주당 재보선 지원단장을 향해) '우리 협상을 해야 하는데 왜 아무 얘기 없습니까'라고 했더니 '단일화는 무슨'이라는 얘기를 하셔서 굉장히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민주당에서 얘기한 금정구청장 후보 단일화 얘기는 진정성이 과연 있는 것인가"라며 조속한 단일화 협상을 민주당에 거듭 요구했다. 앞서 민주당은 후보 경쟁력 등을 내세우면서 민주당 후보로의 단일화를 요구한 상태여서 갈수록 양당간 단일화 협상이 꼬이는 형국이다.
이처럼 전남과 부산에서 양당간 양보없는 혈전을 벌이는 건, 이번 재보선 승리를 토대로 2025년 지방선거와 2027년 대선에서 승리를 위한 교두보로 삼으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읽힌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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