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누적 251억8000만弗
日·中서 각각 413%·316% 급증
"반도체·2차전지·바이오 등
첨단산업 소부장 신뢰 확인"
日·中서 각각 413%·316% 급증
"반도체·2차전지·바이오 등
첨단산업 소부장 신뢰 확인"
2일 산업통상자원부는 3·4분기까지 누적 외국인직접투자(신고기준)금액이 251억8000만달러를 기록해, 외국인직접투자 실적 집계가 시작된 1962년 이후 역대 최대 금액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외국인직접투자란 외국인이나 외국기업이 한국의 기업이나 사업에 직접 자금을 투자하는 것으로 주식투자와는 달리 기업경영에 직접 참여하고자 하는 점들이 특징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두각을 나타냈다. 전년 동기 대비 36.4% 증가한 123억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3·4분기에 기록한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제조업중에서는 전기·전자(45억달러), 기계장비·의료정밀(16억6000만달러), 의약(6억9000만달러) 등에서 투자금액이 크게 늘었다. 소부장 투자도 역대 최대인 93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지정학적 불확실성 심화, 글로벌 FDI 감소세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3·4분기 역대 최대 실적 달성으로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가들의 신뢰를 확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가별로는 일본으로부터의 투자가 전년 동기에 비해 412.7%나 급증한 46억9000만달러에 달했다. 이 역시 역대 최대 규모다. 중국으로부터의 투자는 44억7000만달러로 1년전에 비해 316.3%나 늘었다.
일본과 중국의 투자 증가는 주로 반도체, 이차전지 등 국내 첨단 산업 소부장 중심의 투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제조업 투자는 42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13.6%가, 국내에 공장을 신설하거나 생산 역량을 확대하는 그린필드 투자는 41억4000만달러로 407%가 늘었다. 그린필드 투자란 해외 진출 기업이 투자 대상국에 생산시설이나 법인을 직접 설립하고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중국 역시 제조업 투자가 37억달러로 303.3%, 그린필드 투자는 45억2000만달러로 336.6%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공장 등 신·증설을 위한 그린필드 투자는 전년 대비 12.9% 증가한 189억3000만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반면 미국으로부터의 투자는 31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39.9%나 줄었고 유럽연합(EU)으로부터의 투자규모는 39억5000만달러로 1년전에 비해 1.4% 감소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산업과 소부장 중심으로 제조업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안정적이고 매력적인 투자처로서 글로벌 기업의 투자를 끌어내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