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지난 6일 tvN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극본 신하은/ 연출 유제원)이 16회를 마지막으로 종영을 맞았다. '엄마친구아들'은 오류 난 인생을 재부팅하려는 여자와 그의 살아있는 흑역사인 '엄마친구아들'이 벌이는 파란만장 동네 한 바퀴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배우 김지은은 극 중 최승효(정해인 분), 배석류(정소민 분)의 오랜 친구이자 119 구급대원인 정모음 역을 연기했다. 최승효, 배석류와는 유쾌한 우정을 그리고 강단호(윤지온 분)과는 애틋한 로맨스를 사실적으로 그려내면서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김지은은 최근 순직 소방공무원과 유가족들을 위해 소방가족희망나눔에 5000만원의 후원금을 기부하는 등 '엄마친구아들'로 소방관을 연기했던 것에 큰 의미를 더하는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김지은은 8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HB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취재진을 만나 '엄마친구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그가 풀어놓는 '엄마친구아들'과 정모음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종영 소감을 전한다면.
▶아직 실감이 안 난다. 아침에도 숍에서 (정)소민 언니 만났고, (정)해인 오빠와 (윤)지온 오빠와도 연락을 하고 있는데, 끝나서 아쉽고 좀 더 지나야지 완전히 끝난 게 실감이 될 것 같다
-왜 아쉬웠던 건가.
▶되게 네 명이 친했던 것 같다. 동갑 설정의 친구이고 사랑까지 해야 하니 소통도 많이 했고 걱정과 챙김도 서로에게 자주 해줬다. 계속 저희끼리 화이팅한 게 컸다. 그게 이제 없다는 게 아쉽다.
-촬영 전에 친해진 기회가 있었나.
▶(정)소민 언니가 먼저 DM이 왔었다. 친해지고는 싶은데 제 번호는 모르니깐 DM을 보내셔서 '만날 건데 같이 오시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렇게 넷이 만나서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이제 다 말 놓는 거야'라고 해서 반말을 하기 시작했다. 덕분에 촬영 때 편했다. 촬영 전에 2~3번 정도 만났고, 따로 만나는 자리에서 리딩도 하고 했다.
-현장에서는 누가 분위기 메이커였나.
▶정소민 언니는 항상 밝고 활기차게 맞이해줬고, 지온 오빠와 해인 오빠는 묵묵하게 필요한 거 있으면 챙겨주고, 아파 보이면 안부를 물어주고는 했다. 저는 소민 언니의 10배 이상 되는 밝음으로 계속 말 걸고 분위기를 풀어주는 역할을 했다.(웃음)
-모음은 씩씩하고 건강한 캐릭터인데, 어떤 면에 캐릭터에 끌렸나.
▶모음이가 사랑스러웠다. 처음부터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만나기는 쉽지 않다. 저는 한 캐릭터를 어떻게 안 밉고 사랑스럽게 만들까 고민하는 편인데, 모음이는 처음부터 사랑스럽고 진취적이면서 따뜻한 면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막상 저는 마냥 따뜻하지는 않아서 '어떻게 표현하지?' 싶었다. 근데 방송 보니 모음이는 모음이 대로 매력이 있게 흘러가더라.
-모음과 자신의 닮았거나 달랐던 면모가 있다면 무엇인가.
▶털털한 면은 닮았는데 이유 없이 따뜻하고, 이유 없이 무언가를 관찰하는 마음이 조금은 이해가 안 갈 때가 있었다. 저는 T 성향이 있어서 '네가 잘못했네'라고 하는 편인데, 모음이는 나의 사람에게 '그 사람이 잘못했네'라고 무조건 신뢰를 주는 편이었다.
-구급대원 역할을 맡았는데 자문을 얻은 게 있나.
▶저희 드라마가 직업적인 드라마는 아니어서 유튜브에서 다큐멘터리 등을 엄청 찾아봤다. 구급대원을 쳐도 어떻게 응급 처치를 해야 하는지가 많이 나오더라. 그 영상들을 엄청 많이 봤다. 덕분에 알고리즘에 구급대원이 가득 차 있었다.
-이 인연으로 순직 소방관 유가족들을 위해 기부도 하지 않았나.
▶제가 기부를 언젠가 꼭 하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는데 구급대원에 대해 알아보니 너무 존경스럽더라. 구급대원 분들은 잠도 잘 못 자고 계속 긴장 상태로 있다 보니 평균 수명이 15년 정도 짧다고 하더라. 그리고 정말 멋있게 활동하시는 모습이 멋있었는데 공공기관이라 기부가 쉽지 않더라. 그런데 순직소방관분들의 가족분들을 위한 행사가 있어서 기부하게 됐다.
<【N인터뷰】 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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