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싱가포르=김윤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8일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으로 갈등이 격화되면 국익을 지키기 위해 양측에 우리나라의 입장을 전달해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 정부 산하 동남아연구소 주최 ‘싱가포르 렉처’ 연설 후 청중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미중 갈등 문제에 대한민국 국익이 걸렸을 때에는 양쪽에 솔직한 입장을 전달해서 문제가 합리적으로 풀리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미중의 전략적 경쟁이 과열되는데, 원칙은 규범에 입각한 국제질서라는 틀 안에서 진행돼야 한다고 본다”며 “어떤 문제가 발생해도 신속하게 솔직하게 대화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현재 한미동맹은 크게 강화됐고, 중국과도 지난 5월 4년 반 만에 한일중 정상회의를 열어 관계를 회복하고 있다는 점을 짚으면서 “한미관계뿐 아니라 한중관계도 상호 존중, 국제규범과 원칙에 입각한 공동의 이익 추구 차원에서 만들어가고 있다”고 했다.
미중 갈등에서 우리나라가 난처한 처지에만 매몰되기보단, 미중과 각각의 소통창구를 적극 활용해 국익을 확보하겠다는 각오로 읽힌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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