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는 AMD가 미국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행사에서 인스팅트 MI325X를 공개하면서 엔비디아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대량 생산해 인도할 그래픽처리장치(GPU)인 블랙웰을 겨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는 AMD의 인스팅트 MI325X가 성공할 경우 엔비디아가 가격 인하 압력을 받게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에 공개된 인스팅트 MI325X는 지난해부터 출시되고 있는 MI300X의 후속 제품으로 연내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것이 엔비디아 제품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AI 개발업체나 클라우드 기업들로부터 인정받을 경우 지난 1년간 엔비디아 매출 총이익의 75%를 차지하는 엔비디아의 GPU 가격 하락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AMD는 인스팅트MI325X의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오픈AI의 챗GDP 같은 생성형 AI에는 다량의 GPU가 사용되는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필요하며 따라서 AI칩 수요가 증가해왔다.
지난 수년간 엔비디아가 데이터센터용 GPU 시장을 장악해왔으며 AMD가 2위를 이어왔다.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는 AMD로부터 AI GPU를 구매해왔다.
AMD는 2028년까지 규모가 약 5000억달러(약 674조원)가 예상되는 AI칩 시장 점유율을 늘리겠다는 의도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AI 수요가 실제로 계속해서 늘고 있으며 기대를 초과하고 있다. 투자는 계속 증가할 것이 분명하다”라고 말했다.
AMD는 MI325X를 앞당겨 공개함으로써 엔비디아와 경쟁하고 AI칩 수요 붐을 타겠다는 태세다.
서버에 사용되는 중앙처리장치(CPU)가 핵심 사업인 AMD는 지난 2·4분기에 이 부문에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증가한 28억달러(약 3조770억원)를 기록했으며 AI칩에서는 약 10억달러를 거뒀다고 밝혔다.
수 CEO는 “오늘의 AI는 CPU 성능에 달려있다”라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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