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13일 성명.. 시중 거래되는 주식 모두 사들인다
공개매수가격 83만원에서 89만원으로 변경
고려아연의 자사주 청약 매수 물량도 늘려
"시중에 유통되는 주식을 사실상 전부 흡수할 것"
공개매수 전후 주가 급등락에 따른 주주 피해 최소화
울산시민 1인 1주 갖기 운동 오는 23일까지 가능해
공개매수가격 83만원에서 89만원으로 변경
고려아연의 자사주 청약 매수 물량도 늘려
"시중에 유통되는 주식을 사실상 전부 흡수할 것"
공개매수 전후 주가 급등락에 따른 주주 피해 최소화
울산시민 1인 1주 갖기 운동 오는 23일까지 가능해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고려아연이 울산시민 주식 갖기 운동을 통해 매입한 주식 모두를 공개 매수 가격인 89만원에 모두 사들여 주가 하락에 따른 주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13일 밝혔다.
고려아연은 이날 성명을 내고 "MBK파트너스와 영풍 측의 약탈적 M&A 시도에 맞서 싸운지 어느덧 한 달의 시간이 흘렀고 그동안 김두겸 울산시장과 울산시민들의 자발적인 고려아연 주식 사주기 운동에 어떤 말로 감사의 표현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이사회를 열어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 83만원에서 89만원으로 변경했고 자사주 공개매수 규모 또한 17.5%로 늘린 사실을 공개했다. 공개매수 규모는 지원군인 사모펀드 운용사 '베인캐피탈'의 물량까지 더할 경우 최대 20%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고려아연은 공개매수 이후 변동성으로 인한 투자자들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우려를 감안, 사실상 유통되는 고려아연 주식 물량 전부를 대상으로 공개 매수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이번 공개매수에 많은 울산시민이 고려아연 주주가 되었으나 혹여 있을 공개매수에 응하지 못해 입을 손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자 시중에 유통되는 주식을 사실상 전부 흡수해 공개매수 전후 주가 급등락에 따른 주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라며 "이는 주주를 보호하고 자본시장의 혼란을 최소화한다는 고려아연 이사회와 경영진의 고심이 담긴 결과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많은 울산시민이 1인 1주 갖기 운동에 계속해 참여할 수 있다며, 고려아연 공개 매수 종료일인 오는 23일까지 시간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이번 사태의 끝이 보이고 있으나, 아직 종료가 되지 못한 상황이다"라며 "이번 사태의 부작용을 조기에 종식시키기 위해 경영진과 임직원, 노사가 합심해 회사를 빠르게 정상화시키고 울산의 멋진 향토기업으로 재도약의 기회로 삼겠다"라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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