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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채 현물시장 외국인 보유 비중 270조 육박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28 18:14

수정 2024.10.28 18:14

우리나라 채권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들어 원화채 현물 시장에서 외국인 보유 비중은 270조원에 육박하는 등 매달 사상최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28일 코스콤CHECK에 따르면 외국인 원화채 보유 잔액은 268조5547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10.42%(25일 기준)에 달한다. 2021년 말 외국인 보유 잔액(213조9770억원) 대비 54조원 넘게 늘었다.

외국인의 원화채 보유액이 2018년 1월 처음으로 100조원(외국인 비중 6%)을 넘은 것을 고려하면 가파른 증가세다.
올해 들어 지난 25일까지외국인의 원화채 순매수 규모는 56조1000억원에 이른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10조7000억원에 그쳤다.

우리나라 채권 현물에서도 외국인이 주요 투자 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셈이다. 특히 지난 9일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이 발표한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소식은 외국인의 자본 유입을 높이는 동력이 됐다. WGBI는 블룸버그·바클레이스 글로벌 종합지수 및 JP모건 신흥국 국채지수 등과 함께 세계 3대 채권지수로 꼽힌다. 주요 연기금 등이 벤치마크 지수로 활용하고 있다.

실제 시장에선 지수 편입이 이뤄지는 2025년 11월까지 6~12개월 시차를 두고 최소 500억달러(약 70조원)가 국내 국채시장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WGBI 추종 자금이 2조4000억달러이고 한국 비중이 2.0% 정도임을 감안한 수치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지난 보고서에서도 "WGBI 편입은 외국인의 원화채 투자에 긍정적 이슈가 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실제 WGBI 실제 지수 편입시기는 내년 11월 예정이지만, 사전적으로 자금 유입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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