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삼성SDI, 캐즘에 꺾였다...AMPC는 103억 수령(1보)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30 10:05

수정 2024.10.30 10:05

전년 대비 매출 29.8% 감소에
영업이익은 72.1% '뚝'
AMPC 103억원 반영은 위안
삼성SDI 기흥 본사. 삼성SDI 제공
삼성SDI 기흥 본사. 삼성SDI 제공
[파이낸셜뉴스] 삼성SDI는 30일 올해 3·4분기 영업이익이 129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2.1%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29.8% 줄어든 3조9356억원이다. 삼성SDI는 편광필름 사업 양도 결정에 따라 이번 분기부터 해당 손익을 중단영업손익으로 별도 분리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생산세액공제(AMPC)는 103억원 규모다.

부문별로 보면 전지 매출은 3조67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전분기 대비 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635억원으로 이 기간 85%, 전분기 대비 69% 줄었다.

각형 전지는 유럽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와 환율 영향 등으로 수익성이 감소했으나 미주 내 P6 배터리 공급 확대로 매출이 성장했다. 원형 전지는 전분기 일회성 이익 반영에 따른 기저 효과, 전기차용 판매 감소에 따른 가동률 하락 등으로 실적이 하락했다. 파우치형 전지는 신규 스마트폰 출시 효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전자재료 부문 매출은 26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전분기 대비 2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전분기 대비 102% 늘었다. 고부가 유기 발광 다이오드(OLED) 소재를 중심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고 반도체 소재는 전분기와 동등한 수준의 실적을 유지했다.

삼성SDI는 올해 3·4분기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각형 프리미엄 전지를 중심으로 미국 완성차 업체 GM과 합작법인(JV) 계약 체결, 유럽과 아시아 주요 완성차 업체(OEM)향 신규 수주 확보, 전력용 삼성 배터리 박스(SBB) 1.5 출시 등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스텔란티스와의 JV인 스타플러스 에너지는 12월 조기 가동을 통해 미주에서 첫 배터리 셀 양산을 시작하고 유럽 완성차 업체 신차 출시에 따라 고부가제품의 판매도 확대할 예정이다. 다만 삼성SDI는 수요 성장세 둔화에 따른 재고조정 영향으로 실적 개선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ESS 전지는 미주 내 전력용 SBB 제품 판매의 고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럽에서도 전력용 SBB 제품과 무정전 전원장치(UPS)용 고출력 전지 판매가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예측했다.

원형 전지는 수요 회복 지연 등 어려운 여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내년 초 양산 예정인 46파이(지름 46㎜) 원형 전지는 주요 고객들과 협의를 진행 중으로 연내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는 입장이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각형 프리미엄 배터리를 중심으로 중장기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라며 “업계를 선도하는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과 최고의 품질을 바탕으로 새로운 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