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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무슨 냄새지?" 주차장서 자살 기도자 구한 마트 사장

안가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1.01 10:03

수정 2024.11.01 10:03

감사장 전달받는 김석주씨(왼쪽) /사진=속초경찰서
감사장 전달받는 김석주씨(왼쪽) /사진=속초경찰서

[파이낸셜뉴스] 마트 사장이 주차장에서 타는 냄새를 맡고 일대 차량을 수색해 극단적 선택 기도자를 구조했다.

31일 속초경찰서에 따르면 김석주(51)씨는 지난 29일 오후 9시 30분쯤 자신이 운영하는 강원 속초시 교동의 한 마트 주차장에서 타는 냄새를 맡았다.

주차된 차들을 살피던 그는 한 차량에서 번개탄 연기가 올라오는 것을 목격했다.

김 씨는 해당 차량 뒷좌석에 A씨가 누워있는 것을 본 뒤 즉시 경찰에 신고함과 동시에 그를 끄집어냈다.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은 A씨는 건강에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며 "A씨가 쾌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속초경찰서는 이날 김 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경찰 측은 "소중한 생명을 구함과 동시에 자칫 불씨가 주변 상가로 옮겨붙어 대형화재를 이어질 수 있었다"며 "지역 주민과 사고를 예방한 대표적인 주민 참여 협력 치안 사례"라고 전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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