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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다우지수 편입 호재에 애플 제치고 시총 1위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1.05 03:06

수정 2024.11.05 03:06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가 4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편입 소식에 2% 가까이 상승하면서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섰다. 반면 애플은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3분기에 애플 보유 지분 25%를 추가로 줄였다는 소식에 하락하며 엔비디아에 시총에서 밀렸다. 로이터 연합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가 4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편입 소식에 2% 가까이 상승하면서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섰다. 반면 애플은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3분기에 애플 보유 지분 25%를 추가로 줄였다는 소식에 하락하며 엔비디아에 시총에서 밀렸다. 로이터 연합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가 4일(현지시간) 다시 애플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섰다.

오는 8일부터 인텔을 대신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에 편입된다는 소식으로 4일 뉴욕 증시 약세 속에서도 오후 장에서 2% 가까이 상승하는 강세를 보인 덕이다.

반면 애플은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애플 주식을 3분기에도 대거 매각했다는 소식으로 0.4% 하락했다.

엔비디아의 다우지수 편입은 엔비디아가 확실하게 반도체 대장주로 자리 잡았다는 선언이다.

아울러 지수에 따라 움직이는 각종 펀드가 의무적으로 엔비디아를 편입해야 한다는 뜻이어서 엔비디아 매수세가 강화될 전망이다.


반면 애플은 시장 영향력이 막강한 버핏의 매도 지속으로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됐다.

버핏이 지난해 말 이후 애플 주식을 매도하기 시작했고, 특히 2분기에는 보유 지분 절반을, 그리고 3분기에는 25%를 매각한 것으로 확인된 것은 향후 애플 주가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버핏이 애플 주식을 꾸준히 매각하는 것은 애플이 이제 더 오를 여지가 없다고 판단했음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애플이 버크셔의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나치게 컸다는 점도 애플 지분 축소 배경 가운데 하나이기는 하지만 주가가 저평가 상태에 있다고 버핏이 판단했다면 매각할 이유가 없다.

애플은 앞으로 고평가 문제가 부담이 되면서 계속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연말 쇼핑 대목 기간 AI로 무장한 아이폰16이 얼마나 큰 성과를 낼지가 애플 주가 향배를 좌우하게 됐다.

반면 엔비디아는 호재들로 무장하고 있다.

8일 다우지수 편입 외에도 엔비디아의 주력으로 부상한 AI 반도체 부문이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에는 차세대 AI 반도체인 블랙웰 설계결함도 해결됐다.

알파벳, 아마존, 메타플랫폼스 등 엔비디아 고객사들이 AI 인프라에 앞으로도 대대적으로 투자할 계획이어서 엔비디아 실적 전망은 여전히 탄탄하다.


엔비디아는 오후 장에서 시가총액 3조3800억달러로 3조3700억달러를 기록한 애플을 제치고 시총 1위에 다시 올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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