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총 590조 원 규모 美 정부 인터넷 확장 사업권 따낼 가능성
테슬라·X·xAI·뉴럴링크 등도 규제·사법리스크에서 벗어날 듯
테슬라·X·xAI·뉴럴링크 등도 규제·사법리스크에서 벗어날 듯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똑똑한 스타라고 칭송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챙길 유무형의 이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5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가운데서다. 머스크 CEO의 전기차 기업 테슬라는 물론, 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소셜미디어 기업 X(엑스·옛 트위터) 등 그가 소유한 모든 기업이 규제에서 벗어나고 매출 증대가 예상된다는 것이 중론이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2기 정부의 우주항공국(NASA·나사)가 위성 발사에 어떤 로켓을 사용할지, 지구 저궤도에 얼마나 많은 인공위성을 설치할지, 고속도로에서 무인 자동차를 허용할지 여부에 따라 머스크가 소유한 기업의 급성장이 예상된다.
가장 안정적인 매출 증대가 예상되는 기업은 스페이스X다.
현재 스페이스X는 나사의 국제우주정거장을 오가며 임무를 수행하는 전 세계 유일의 기업이다. 미 국방부의 주요 로켓을 발사하고 미 정보 기관의 위성 프로젝트도 수주하고 있는 기업도 스페이스X다. 지난 10년간 스페이스X가 총 150억 달러(약 21조 원) 이상의 정부 계약을 체결한 까닭이다. 미 정부가 장기적으로 추진중인 총 420억 달러(약 589조 3020억 원) 이라는 천문학적 인터넷 서비스 확장 정책의 수혜자가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제공하는 스페이스X가 될 가능성도 더 높아졌다.
뿐만 아니라 머스크의 기업들은 트럼프 2기 정부가 출범하면 즉시 조 바이든 정부의 규제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현재 머스크의 기업들은 연방거래위원회(FTC)를 비롯해 증권거래위원회(SEC), 법무부(BOJ) 등으로부터 사용자 데이터 보호(X), 자동차 안전성(테슬라) 문제로 여러 차례 조사를 받았거나 조사가 예정되어 있다.
아울러 머스크 CEO가 테슬라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자율주행 규제 해소에서도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에 대한 규제를 적용받을 수 있는 머스크의 AI기업 xAI와 미 식품의약국(FDA)에 의해 뇌 연구 규제를 받는 뉴럴링크도 운신의 폭이 넓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벌써부터 미국 정치권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당연히 민주당은 머스크가 받을 수 있는 유무형의 혜택이 불법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미 하원 외교위원장 제리 콘놀리(민주당·버지니아) 의원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 전례없는 방식으로 선거에 개입해 영향력을 행사하고 무엇인가를 받는 것은 불법이다"고 말했다. 반대로 하원 감독위원회 위원인 제이크 라터너(공화당· 캔자스) 의원은 "이해상충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한 안전장치를 마련할 수 있다"고 받아쳤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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