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학내 정치 활동을 불허에 항의하던 대학생 단체가 부산 부경대 총장실 앞에서 농성을 벌이다가 경찰에 연행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A씨 등 8명을 퇴거불응 혐의로, 2명을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들은 '윤석열 퇴진 부산대학생 행동' 소속의 학생들이다.
A씨 등 일부는 지난 9일 오후 11시 20분께 부산 남구 부경대학교 총장실 앞에서 농성하던 중 학교 측 퇴거 요청에 응하지 않아 경찰에 연행됐다.
나머지는 동료가 연행되는 것을 저지하거나 방해하려다가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이 단체는 학내에서 대통령 퇴진 관련 투표 시설을 설치하고 홍보하던 중 학교 측으로부터 철거 요청을 받았다.
그러자 A씨 등은 학내 정치활동을 제한한다는 이유로 지난 7일부터 총장실 앞에서 2박3일 농성을 벌여왔다.
부경대 측은 '시설물 사용 및 허가에 관한 지침'에 따라 정치, 영리, 종교 목적 활동은 학내에서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할 내용에 대해 알려드릴 수 없다"면서 "원칙에 따라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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