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독일의 올라프 숄츠 총리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에서 군사 지원 의지를 재확인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숄츠 총리는 통화 이후 X(옛 트위터)에 올린 게시물에서 "유럽과 국제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숄츠 총리는 또 "젤렌스키 대통령과 연락을 유지하기로 했고 우크라이나의 정의로운 평화로 가는 가능한 길에 대한 관점에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X 게시물을 통해 숄츠 총리에게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독일의 리더십, 특히 이미 수천 명의 생명을 구한 패트리엇 미사일과 IRIS-T로 우크라이나의 방공 능력을 강화한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고 밝혔다. 패트리엇과 IRIS-T는 독일이 제공한 방공 시스템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우크라이나의 방어 능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양자 및 파트너와의 결정적인 공동 조치에 대해 논의했다"며 "러시아에 대한 압력을 높이고 모든 전선에서 우크라이나의 입지를 강화하는 것은 침략자를 진정한 평화로 이끄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숄츠 총리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와 관련된 내용을 공유했다며 "무력과 외교의 결합된 힘만이 이 전쟁에 책임이 있는 자에게 이를 끝내도록 강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평화는 힘으로만 이룰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숄츠 총리는 15일 푸틴 대통령과 2년 만에 통화하고 전쟁과 관련된 푸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통화가 러시아 고립을 약화하고 전쟁을 지속시킬 것이라며 반발한 바 있다.
이후 독일은 단거리 방공시스템인 'SLM'과 중거리 방공시스템인 'SLS'를 각각 1대씩 총 2대의 IRIS-T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과 영국이 각각 에이태큼스(ATACMS)와 스톰 섀도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게 승인하자 독일도 장거리가 500㎞에 달하는 타우러스 장거리미사일을 제공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독일 야당도 타우러스 미사일 지원을 압박하고 있지만 숄츠 총리는 독일이 전쟁에 휘말릴 수 있다며 부정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