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뉴욕 증시가 29일(현지시간)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다.
연휴를 앞둔 27일 일제히 하락했던 3대 지수는 추수감사절인 28일 하루를 쉬고 29일 다시 문을 열자 일제히 오름세로 방향을 잡았다.
연휴로 인해 평소보다 이른 미국 동부시각 기준 오후 1시에 문을 닫은 뉴욕 증시는 한산한 거래 속에 다우존스산업평균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사상 최고
다우는 27일 마감가보다 188.59 p(0.42%) 오른 4만4910.65로 올라섰다. 27일 하루를 빼면 지난 22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이다.
다우는 장중 사상 최초로 4만5000선도 돌파했다. 4만5071.29까지 치솟았다.
S&P500은 33.64 p(0.56%) 상승한 6032.38로 장을 마쳤다. 26일 이후 2거래일 만에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나스닥은 157.69 p(0.83%) 뛴 1만9218.17로 장을 마쳤다. 11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1만9298.76 돌파를 코앞에 뒀다.
이날 기술주들이 흐름을 주도하면서 순환매수 중심에 있는 중소형주는 상승폭이 가장 작았다. 중소형주 2000개로 구성된 러셀2000은 8.58 p(0.35%) 오른 2434.77로 마감했다.
3대 지수는 주간 단위로도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우는 1.4%,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1.1% 상승했다.
대선이 우려와 달리 신속하게 결판이 나면서 투자자들이 환호한 가운데 3대 지수는 이달 전체로도 큰 폭으로 뛰었다.
다우는 7.5% 폭등했고, S&P500은 5% 넘게 상승했다. 다우와 S&P500은 11월에 연중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11월 한 달 6% 넘게 올랐다.
반도체
조 바이든 행정부가 다음 주 반도체 중국 수출 규제를 강화하는 조처를 발표할 것이란 보도로 고전하던 반도체 종목들은 이날 오름세로 돌아섰다.
바이든 행정부의 추가 규제가 이전에 우려했던 것보다는 느슨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 덕이다.
반도체 장비 업체 램리서치가 2.31달러(3.23%) 급등한 73.88달러로 뛰었고, KLA는 14.89달러(2.36%) 뛴 347.03달러로 올라섰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스도 3.39달러(1.98%) 상승한 174.71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2.91달러(2.15%) 뛴 138.25달러, AMD는 0.94달러(0.69%) 오른 137.18달러로 마감했다.
퀄컴도 2.13달러(1.36%) 상승한 158.53달러로 거래를 마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는 73.55 p(1.52%) 뛴 4926.56으로 마감했다.
M7, 알파벳만 고전
엔비디아가 2.2% 오른 것을 비롯해 M7 대형 기술주들도 알파벳만 빼고 모두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날개를 달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테슬라는 12.27달러(3.69%) 급등한 345.16달러로 치솟았다.
애플은 2.40달러(1.02%) 상승한 237.33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 0.47달러(0.11%) 오른 423.46달러로 마감했다.
아마존은 2.15달러(1.05%) 뛴 207.89달러, 메타플랫폼스는 5.12달러(0.90%) 오른 574.3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알파벳은 0.28달러(0.17%) 밀린 168.95달러로 미끄러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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