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야, 왜 울어요” 수업중 여교사-남학생 '불륜 채팅' 스크린에 '쫙'

지난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 산시성 창즈시 친위안현에 있는 한 직업학교에서 수업 도중 교사 장씨가 10대 남학생과 나눈 채팅 대화 메시지가 실수로 공개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사진= 웨이보 캡처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여교사가 수업 도중 실수로 10대 남학생과의 불륜내용이 담긴 채팅창을 화면에 노출해 정직 처분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산시성 장즈시의 한 직업학교를 발칵 뒤집어놓은 불륜 사건을 전했다.

사건의 주인공은 딸을 둔 기혼 여교사 A씨와 10대 남학생 B군으로, A씨가 채팅 앱인 위챗에서 로그아웃하지 않은 상태로 컴퓨터를 수업용 프로젝터와 연결했다가 둘의 채팅 내용이 학급 전체에 노출됐다.

스크린에 뜬 둘의 대화에 깜짝 놀란 학생들이 채팅 내용을 촬영해 웨이보 등 중국 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게재하면서 온라인상에서 확산했다.

공개된 채팅에서 B군이 “자기야, 왜 울어요”라고 묻자 A교사는 “우리 애 발 씻는 것을 도와주고, 애한테 내 발도 씻으라고 했는데 거절했다.

애 아빠한테 내 발을 씻어달라고 했는데 그도 거절하고 가 버렸다”라고 답했다.

이어 A교사가 “당신이 나를 대하는 것처럼 아이가 나를 대하고 있다고 남편에게 말했다. 너무 슬프다.

내가 도대체 어떤 남자와 결혼한 걸까”라고 한탄하자 B군은 “남편에게 아무것도 해달라고 하지 마라. 당신은 결혼했지만 그런 말은 듣고 싶지 않다, 질투가 난다”고 말했다.

B군은 “나중에 우리가 함께 살 때 당신의 발을 씻겨주겠다, 당신을 항상 사랑할 것”이라고 애정을 고백했고, A교사도 “나는 항상 너를 사랑해”라고 답하는 내용도 공개된 대화에 포함됐다.

이 사건이 알려지면서 학교 측은 곧바로 조사에 착수했고, 지난 22일 A씨에게 정직 처분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e-mail]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