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스멤버십 이용자에 무료제공
네이버도 회원증가 ‘윈윈’ 기대
네이버도 회원증가 ‘윈윈’ 기대
네이버가 네이버플러스멤버십 이용자에게 넷플릭스 광고형 요금제를 무료로 볼수 있게 제공하자 넷플릭스의 신규 앱 설치자 수가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지원군으로 끌어들인 것은 티빙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네이버는 내년 상반기에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신규앱으로 출시하면서 더 공격적인 회원 몰이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넷플릭스, 신규 앱 설치 건수 2배↑
1일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넷플릭스 앱의 신규 설치 건수는 3만5440건을 기록했다. 지난달 26~28일 평균 신규 설치 건수는 2만7728건에 달했다.
네이버는 네이버플러스멤버십 회원에게 이날부터 추가 비용없이 광고용 스탠다드 요금제와 동일한 혜택을 주기로 한 바 있다. 같은 달 1~25일 하루 평균 신규 설치 건수가 1만1677건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2.4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사실 지난달 25일 오후 늦게부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은 넷플릭스를 볼 수 있었기에 25일도 신규 설치 건수가 2만1408건으로 평소의 2배 정도였다.
■네이버도 회원 증가 기대
업계에선 내년에 온라인 쇼핑 양대 산맥인 네이버와 쿠팡과 치열한 경쟁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약 1000만명, 쿠팡의 '와우' 멤버십은 약 1400만명으로 추산된다.
네이버플러스멤버십은 월 4900원을 내면 네이버쇼핑에서 물건을 구매할 때마다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최대 5%까지 적립해준다. 여기에 추가 혜택으로 네이버웹툰을 볼 수 있는 쿠키 49개, 티빙 무제한 혜택 등을 매월 고를 수 있게 했으나 이번에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까지 선택지에 추가한 셈이다. 쿠팡의 경우 와우 멤버십에 가입할 경우 구매시 할인 혜택이 주어지고, 자체 OTT서비스인 '쿠팡 플레이'를 무료 시청할 수 있다.
네이버는 특히 내년 상반기에 멤버십 가입자를 확대하기 위해 대대적인 개선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우선 네이버 앱을 통해서만 이용하던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를 신규 앱으로 따로 출시해 이용자 확대를 노린다. '지금 배송'이라는 빠른 배송 서비스도 내년에 도입해 배송 시간에 대한 경쟁력도 확보할 계획이다.
한 업계관계자는 "통신업체들이 콘텐츠 서비스에 OTT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혜택을 봤는데 이제는 온라인 쇼핑업계에서도 매력적인 전략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년에 네이버가 쇼핑서비스를 대대적으로 보강할 경우 업계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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