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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 1만여가구에 '오염된 수돗물' 공급…"주민 불안 확산"

뉴스1

입력 2024.12.09 17:12

수정 2024.12.09 17:12

영천댐 자료사진 /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영천댐 자료사진 /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영천=뉴스1) 정우용 기자 = 경북 영천의 1만가구가 넘는 가정에서 오염된 수돗물이 나와 주민 불안이 확산하고 있다.

9일 영천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까지 임고면, 고경면, 자양면, 화남면, 화북면과 화산면 일부, 남부동 일부 지역에서 오염된 수돗물이 나온다는 주민 신고가 폭주했다.

앞서 지난 7일부터 관련 민원이 접수되기 시작해 영천시는 취수원인 영천댐과 정수장의 수질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오염된 수돗물은 수중 온도차이로 인한 수직순환 전도현상으로 망간이 유입돼 수치가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원수를 공급하는 취수탑의 취수공 위치를 조정하고, 망간 수치를 낮추기 위해 염소 농도를 강화하는 조치를 취했다.


망간은 지표수에 존재하는 물질로, 입자화되면 수돗물 색깔을 검붉게 만드는데 수돗물 기준은 1리터 기준 0.05㎎이다.


지난 7일 원수에서 최대 0.227㎎, 정수에서 최대 0.048㎎의 망간이 검출됐으며, 취수공 위치를 조정한 뒤 원수에서 0.177㎎이, 정수에서 0.016㎎의 망간이 각각 검출됐다.

상수관에 있던 망간 수치 조사 결과는 이르면 오는 10일 쯤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영천시 관계자는 "이상 기후로 인한 수중 온도차이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데 음용기준을 초과하지는 않지만 그동안 상수관에 있던 물이 망간 수치가 약간 높을 수 있어 앞으로 이틀가량은 수돗물을 마시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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