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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또 산불…말리부 해안 8000명에 대피령

뉴스1

입력 2024.12.11 16:11

수정 2024.12.11 16:1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대형 화재 '프랭클린'이 발생해 말리부 해안 지역 전체에 대피령이 내려졌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빠르게 확산되는 산불이 말리부를 휩쓸면서 해안을 따라 의무 대피령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주민 2043명에는 대피 명령이, 6046명에는 대피 경고가 발령됐다.

프랭클린은 지난 9일 산타모니카 산맥의 말리부 캐년 로드 근처에서 발화돼 해안을 따라 급격히 확산되는 모양새다.

캘파이어에 따르면 프랭클린이 태운 면적은 10일 오후 기준 약 11㎢까지 커진 상태다.


미 국립기상청(NSW) 로스앤젤레스(LA) 지부는 "불이 너무 뜨겁게 타오르고 있으며 바람과 낮은 습도, 건초 등으로 인해 화재가 폭발적으로 확산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경고했다.

앤서니 마론 LA 카운티 소방국장은 화재가 진압되지 않아 주민들이 즉각적인 위협을 받고 있다면서 현장에 소방관 700명을 파견했고 300명을 추가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재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다. 부상자와 사망자에 대한 보고는 없지만 마론 국장은 일부 주택이 파괴됐다고 보고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말리부 대부분 지역에 대피령을 내렸다며 피해 지역의 모든 주민이 경계심을 가지고 대피 명령을 따라야 한다고 촉구했다.


프랭클린의 영향권에는 약 8100개의 건물이 있으며 주민 1만8000명이 거주하고 있다.

NSW 기상학자인 마이크 워포드는 12월의 건조한 날씨가 화재의 확대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6개월간 강수량이 0.25인치 미만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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