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 등에 따른 국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2차 표결을 앞둔 14일 오후 제주시 이도2동 제주시청 앞에서도 탄핵소추안 가결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집회가 진행됐다.
제주지역 21개 진보정당·시민단체로 구성된 '윤석열 정권 퇴진·한국 사회 대전환 제주 행동'이 주최한 이날 '윤석열 즉각 퇴진 요구 제주도민 대회'엔 시작 2시간 전부터 사람들이 하나둘 몰리기 시작해 집회가 시작된 오후 4시 기준 2000여 명이 참여 중이다.
두꺼운 외투와 목도리, 장갑 등으로 저마다 중무장한 채 이곳에 모인 시민들은 '제주도민의 힘으로 세상을 바꾸자' '내 삶을 바꾸는 윤석열 즉각 퇴진 국민의힘 해체'란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같은 내용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 시민 중엔 플라스틱 뚜껑과 폐그물 등 쓰레기로 만든 윤석열 미니어처를 손에 든 여학생도 있었다. 이 학생의 어머니 A 씨는 "오늘만큼은 마음을 보태야겠단 생각이 들어 딸과 함께 오게 됐다"며 "(국회의원들이) 바른 선택을 해 주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집회 현장 곳곳엔 주최 측의 '탄핵 다방', 전국 학교 비정규직노동조합 제주지부의 '탄핵 어묵 쏜',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의 '시민 지원센터' 등 공간도 마련돼 시민들이 추위를 녹였다.
주최 측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국회 표결 상황을 생중계로 지켜본 뒤 집회 장소인 제주시청 앞에서부터 이도 광장(옛 세무서 사거리)까지 약 800m 구간을 왕복 행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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