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윤석열 진심을 믿는다" 탄핵 가결에 침울한 광화문[탄핵안 가결]

서지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14 17:39

수정 2024.12.14 18:06

14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사진=서지윤 기자
14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사진=서지윤 기자

[파이낸셜뉴스]"아직 탄핵된 거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이 되자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열던 군복을 입은 한 사내는 이렇게 소리쳤다. 그는 "우리가 연합하면 된다"며 "좌파가 나라를 망친 오늘을 똑똑히 기억하자"고 외쳤다.

이날 보수성향 단체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는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다. 오후 5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광화문 일대에는 침묵이 맴돌았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탄핵 가결됐다고 기죽지 말자. 우리가 이겼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헌법재판소에서 결정이 나기까지 윤 대통령은 3개월 정도 운동 열심히 하고 광화문에 결과를 맡겨달라"고 덧붙였다.

한모씨(81)는 "가결되면 앞으로 살얼음판이 펼쳐질 예정이다"며 "국민의힘에 배신자들 있는 거는 오늘 확실히 알았다"고 소리쳤다. 이모씨(76)는 "얼마 전 제4차 대국민 담화문 발표된 거 보고 윤 대통령 진심이 느껴져서 눈물이 났다"며 "우리 남편은 박수까지 쳤다. 윤 대통령이 탄핵될 정도로 잘못한 게 맞냐"고 항변했다.

김모씨(62)는 "부정선거로 당선된 민주당 의원들이 나라를 망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는 말도 안 되는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집회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 '탄핵 반대, 이재명 구속'이라고 적힌 종이를 접어 가방에 넣었다. 가결 발표가 난 뒤 10분 만에 빈 의자가 절반에 가깝게 늘었다.

14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서지윤 기자
14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서지윤 기자

이들은 탄핵에 참여한 것으로 추정되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이름을 스크린에 띄우고 한 명씩 사퇴하라고 말했다.

집회 관계자는 "내일 오후 1시부터 헌법재판소 앞에서 매일 같이 집회를 열자"고 말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환호했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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