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문화일반

2025년 여행 트렌드 키워드는 R.E.S.T "간 곳 또 가고 경험 중시"

정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16 09:50

수정 2024.12.16 10:21

제주항공 제공
제주항공 제공

제주항공이 2025년 푸른 뱀의 해에 유행할 여행 트렌드 키워드로 ‘R.E.S.T’를 꼽았다. ‘R.E.S.T’는 재방문(Revisitation), 경험(Experience), 동남아시아(Southeast Asia), 두 번 이상의 여행(Two or more trips)을 뜻하는 단어의 머리글자다.

■Revisitation: 재방문

지난달 22일부터 8일간 제주항공이 자사 SNS를 통해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3297명 중 91.4%인 3015명이 ‘내년에 해외여행 계획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중 77.3%인 2331명이 다녀온 여행지를 재방문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을 내놨다.

제주항공 국제선 취항지 중 재방문 빈도가 높은 지역을 분석해 본 결과, 일본을 다시 찾는 여행객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오사카(359명), 도쿄(355명), 후쿠오카(271명) 순으로 재방문 수요가 높았다.
또 베트남 다낭(150명), 태국 방콕(147명), 대만 타이베이(111명), 인도네시아 발리(97명) 등도 재방문률이 높은 도시로 나타났다.

재방문에 대한 이유(복수응답)로는 ‘해당 여행지의 만족도가 높아서’라는 답변이 전체 4033건 중 1637건(40.6%)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전 여행에 즐기지 못한 것을 마저 경험하고 싶어서’가 1011건(25%)으로 2위를 차지했다.

■Experience: 경험

2025년에도 인터레스트립(Interest+Trip)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제주항공 측은 전망했다. ‘인터레스트립’이란 취미나 흥미를 뜻하는 인터레스트(Interest)와 여행을 뜻하는 트립(Trip)을 합친 신조어로 본인의 취미나 관심사를 경험하기 위해 떠나는 여행을 뜻한다.

내년에 해외여행 계획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들(3015명)에게 여행지 선택시 중요하게 보는 요소를 질문한 결과, ‘취미나 관심사를 즐길 수 있는 여행지’(1585명, 복수응답)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으며, 그 이유로 ‘해당 여행지에서만 즐길 수 있거나 경험할 수 있는 취미·흥미 요소가 있어서’를 꼽았다.

이는 관광 자원이 풍부하거나 계획된 일정 내에 다녀올 수 있는 여행지 등 단순 이유에 따른 여행지 선택이 아닌 본인만의 특색 있는 여행을 경험하려 하는 사람들의 증가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3015명 중 2328명(77.2%)이 오로지 취미나 관심사를 위해 여행을 결정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Southeast Asia: 동남아시아

저렴한 물가, 다양한 액티비티, 맛 좋은 음식, 이국적인 관광지, 따뜻한 날씨 등 다양한 즐길거리와 볼거리들이 가득한 동남아시아를 찾는 여행객들도 늘어나고 있다.

2025년에도 동남아시아를 찾는 여객 수요는 증가할 전망이다. 내년에 해외여행 계획이 있는 응답자들(3015명)의 여행 계획을 분석해 본 결과, 떠나고 싶은 여행지로 동남아시아가 811명으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으며, 이어 일본(808명)과 중화권(431명)을 꼽는 사람들이 많았다.

선호하는 일정으로는 ‘5일 이내 짧게 떠나는 여행’이 전체 응답의 60.8%(1834명)로 나타나 내년에도 짧고 가까운 지역으로의 여행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제주항공 측은 밝혔다.

■Two or more trips: 두 번 이상의 여행

해외여행이 일상화되면서 언제든 기회가 되면 여행을 떠나려고 하는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내년에도 올해와 같이 설날과 추석, 어린이날 등 4일 이상의 황금연휴가 예정돼 있어 높은 여행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제주항공이 지난해와 올해 여행 트렌드 분석을 위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이런 여행 수요 증가가 나타났다. ‘내년에 해외여행 계획이 있다’고 답한 설문조사 응답자 2809명(2023년)과 3012명(2024년)의 ‘내년도 해외여행 횟수’ 문항을 비교 분석해 본 결과 ‘2회 이상 해외여행을 떠나겠다’는 응답자가 2023년 58%(1629명)에서 2024년 66.8%(2012명)로 8.8%포인트 증가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설문조사 결과 일본과 동남아 등 중단거리 여행지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 재방문 의향이 뚜렷이 나타났다”며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도 여행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