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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거버넌스 이슈와 사업 명확히 분리할 것"
[파이낸셜뉴스]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19일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가 열렸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이날 주총에 대해 "한미약품이 글로벌을 향해 전진하느냐, 과거로 회기하느냐를 놓고 주주들의 엄중한 선택을 받는 자리며, 그룹의 거버넌스 이슈와 한미약품의 사업을 명확히 분리하는 날인 동시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역량을 모으는 날"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지난 2년간 한미약품은 영업과 마케팅, 개량.복합신약과 혁신 신약에 이르기까지, 바이오 및 합성의약품 생산 공정과 제제기술 연구 등을 총 망라하는 모든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며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을 리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약품의 모든 경영진들은 한미약품이 잘할 수 있고 한미약품 만이 할 수 있으며, 한미약품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에 대해 깊이 고민하며 사업 전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한미약품은 주주님들의 성원과 기대에 부응하면서 대내외적인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앞으로 나아가고 회사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총에서는 사내이사인 박 대표와 기타비상무이상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해임을 두고 형제 측(임종윤 사내이사,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과 4자연합 측(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임주현 한미약품 부회장 모녀와 신 회장, 킬링턴유한회사)이 표 대결을 벌인다.
주총 안건은 4가지로 △사내이사 박재현(한미약품 대표) 해임 △기타비상무이사 신동국(한양정밀 회장) 해임 △사내이사 박준석(한미사이언스 부사장) 선임 △사내이사 장영길(한미정밀화학 대표) 선임 등이다.
한미약품 이사회는 총 10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형제 측이 4명, 모녀 측 인사가 6명이다. 형제 측은 한미약품 이사회를 장악하기 위해 이번 주총에서 박 대표와 신 회장을 해임하고, 박 부사장과 장 대표를 새롭게 선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미약품 지분 중 41% 이상을 지주사이자 형제 측이 장악한 한미사이언스가 쥐고 있다. 신 회장과 한양정밀, 이번 주총에서 4자연합 측에 서기로 한 국민연금의 지분율은 20% 수준으로 40%에 달하는 소액주주들의 선택에 따라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한편 이날 한미약품 임시 주총은 오전 10시에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위임장 집계 등 문제로 30분 가까이 지연돼 오전 10시33분에 시작됐다.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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