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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도시 특별법·산은 이전 약속해달라" 대선주자 공략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21 18:57

수정 2025.04.21 18:57

부산시, 3대 분야 32개사업 선정
각 정당·후보자에 공약 채택 촉구
오는 6월 대선을 앞두고 부산시가 향후 5년간 지역 발전을 담보할 지역 현안사업을 여야 대선후보 공약에 반영하기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시는 조기대선 상황을 부산의 새로운 발전 전기 마련과 현안 해결의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2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대선 공약사업을 선정해 발표했다.

시는 '부산을 남부권의 새로운 혁신거점으로 만들겠다'는 비전 아래 각 정당과 후보자에게 제안할 3대 분야 32개 사업을 대선공약 과제로 선정했다. 총사업비는 140조원 규모다. 시는 이 중 중요성과 상징성이 높은 10대 핵심 공약을 별도로 선정, 각 정당 후보자의 지역 공약 채택을 촉구하고 향후 새 정부 국정과제 반영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10대 핵심 공약에는 부산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제정과 함께 한국산업은행 본사 부산 이전 등 주요 현안이 담겼다. 제22대 국회 개원 후 부산지역 여야 의원들이 공동으로 발의한 부산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은 대선 공약화를 통해 법안 제정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최근 국회 국민동의청원 요건을 조기에 달성할 만큼 시민의 관심도가 높은 산업은행 본사 부산 이전 또한 주요 정당 후보의 지역 공약화를 촉구한다.

이날 발표에 나선 이준승 시 행정부시장은 시 핵심 현안인 이 두 사안에 대해 "결코 정쟁의 대상이 아니라 부산의 미래와 생존의 문제이며 지역 균형발전의 시대를 여는 열쇠"라고 강조했다.

가덕도신공항 2단계 확장 및 (가칭)가덕도신공항공사 설립, 인공지능(AI)-양자 산업융합연구소 설립, 전력반도체 파워시티 조성 등 부산의 글로벌 허브 기능 강화와 미래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사업들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어 해사전문법원 부산 설립, 차세대 부산형 수소 급행철도 구축, 북부산 노포역 일원 통합개발, 국립영상·게임컴플렉스 유치, 낙동강 하구 국가 3대 녹지 지정 등이 10대 핵심공약에 포함됐다.

시는 남부권 성장거점 조성과 동반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약 29조원에 달하는 부·울·경 협력사업의 대선 공약화를 제안했다. 혁신 지방분권 실현을 위해 (가칭)인구지역균형발전부 신설, 지방분권형 헌법 개정 등 제도개선 과제도 발표했다.

시는 이번에 제안한 부산지역 대선공약 과제가 각 정당 후보의 공약에 채택되고, 나아가 새 정부의 국정과제에 반영되도록 지역 정치권, 시민사회 등과 함께 힘을 모아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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