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유격수 박찬호(30) 선수가 자신을 향해 악의적인 글을 작성한 누리꾼들을 경찰에 고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9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박 선수는 지난 8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여러 게시글에 대해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의 배경이 된 게시글은 해당 SNS의 한 갤러리에 수시로 올라왔으며, 박 선수 본인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을 향한 모욕적인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로 꼽히는 팀의 간판 스타가 결국 악성 네티즌들의 도를 넘은 행위에 직접 칼을 빼든 것이다.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2달간의 수사를 거쳐 악플을 작성한 누리꾼 5명의 신원을 특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명예훼손 관련 글을 올린 ID 사용자를 특정했다"며 현재 북부경찰서에는 조사 중인 사건은 없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박찬호 선수 개인에게는 물론, 구단의 간판 선수이자 FA를 앞둔 시점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악플에 대한 선수들의 강경 대응 기조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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