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포츠일반

메시마저 제쳤다... 손흥민, MLS 27년 역사 '아시아 선수 최초' 대기록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28 09:13

수정 2025.10.28 09:13

로스앤젤레스(LA) FC의 손흥민이 23일(현지 시간) 미 텍사스주 프리스코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사커(MLS) FC 댈러스와 경기 전반 6분 선제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손흥민은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넣어 MLS 데뷔골을 기록했다.뉴시스
로스앤젤레스(LA) FC의 손흥민이 23일(현지 시간) 미 텍사스주 프리스코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사커(MLS) FC 댈러스와 경기 전반 6분 선제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손흥민은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넣어 MLS 데뷔골을 기록했다.뉴시스

[파이낸셜뉴스] MLS 역사를 다시 썼다! 한국 축구의 슈퍼스타 손흥민(LAFC)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데뷔 시즌부터 기어코 '올해의 골'을 터뜨렸다. 그야말로 MLS를 폭격하고 있는 손흥민, 한국 축구팬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대형 사건이다.

MLS 사무국은 28일(한국시간) 손흥민의 LAFC 데뷔골을 '2025 AT&T MLS 올해의 골'로 공식 발표했다. 단순한 데뷔골이 아니었다. 지난 8월 24일 FC댈러스전, 전반 6분에 터진 놀랍도록 정확하고 강력한 오른발 프리킥이었다.

페널티아크 정면 부근에서 얻은 기회, 손흥민은 키커로 나서 골문 구석을 완벽하게 꿰뚫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MLS 역대 최대 이적료를 기록하며 LAFC에 합류했던 손흥민. 거액의 이적료가 부담으로 작용할 거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그는 묵직한 실력으로 답했다. 이적 후 단 세 번째 경기에서 MLS 마수걸이 득점을 신고하며 모두의 입을 다물게 했다.

이후 손흥민은 MLS를 그야말로 휩쓸었다. 데뷔 이후 정규리그 10경기에서 9골 3도움을 몰아치는 미친 활약을 펼쳤다(MLS 사무국 기준). 그의 발끝에서 터진 환상적인 프리킥 데뷔골은 곧바로 매치데이 30의 '골 오브 더 매치데이' 주인공으로 선정됐고, 결국 '올해의 골'이라는 최고의 영예까지 안았다.

이번 '2025 MLS 올해의 골'은 손흥민을 포함해 팀 동료 드니 부앙가, 그리고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등 16명이 후보로 올랐다. 쟁쟁한 슈퍼스타들 사이에서 팬 투표 결과, 당당히 손흥민의 프리킥 데뷔골이 왕좌를 차지했다.

이는 1996년 MLS '올해의 골'이 도입된 이래 아시아 선수 최초 수상 기록이다. 동시에 LAFC 소속 선수로서도 손흥민이 처음으로 이 상을 들어 올리는 역사를 만들었다.


아시아 선수가 MLS '골 오브 더 매치데이'에 이어 '올해의 골'까지 거머쥔 것은 손흥민의 이 놀라운 골이 처음이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