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硏, 하반기 민간소비 증가율 대폭 하락 예상
2000.06.09 04:37
수정 : 2014.11.07 14:17기사원문
하반기에는 주가가 올라도 성장둔화와 물가상승압력으로 민간소비와 내구재소비지출 증가율이 연초보다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대우경제연구소는 9일 ‘주가변동이 소비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 해 4.4분기부터 주식과 부동산 등의 가격상승에 따른 자산효과가 엾어지고 2.4분기에 주가 폭락으로 역자산효과가 나타남에 따라 소비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연구소는 특히 하반기 경제성장을 6%,물가상승률을 3%대로 잡고 종합주가지수가 1000선을 넘어서고 실질금리가 변동이 없다는 낙관적인 가정하에서도 민간소비 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소는 “주가가 올라 자산효과가 생기더라도 물가상승과 성장둔화의 영향이 더 커 올 4.4분기 민간소비증가율은 지난 1.4분기의 11.2%에 못미치는 7.1%까지떨어지고 특히 내구재에 대한 소비는 지난 1.4분기의 44%에서 4.4분기에는 15.9%까지 증가율이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연구소는 자산효과의 영향도로 볼 수 있는 국내 소비의 주가탄력성은 0.047로 주가가 1% 상승하면 민간소비는 0.047%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하고 미국의 주가탄력성 0.064와 영국의 0.051에 비해서는 작지만 영국의 0.022보다는 크다고 덧붙였다.
성장률의 소비탄력성의 경우 0.94로 소비에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물가는 1% 상승하면 소비가 0.085% 줄어드는 것으로 계측됐으며 내구재 소비에 대한 주가탄력성은 0.328로 전체 민간소비의 주가탄력성 추정치인 0.047에 비해 무려 7배 이상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연구소측은 설명했다.
/ 민석기 msk@f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