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뉴욕=이병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를 해결하기 위해 연일 동맹국들을 압박하고 있다. 전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 일본, 프랑스, 영국, 중국 등 5개국에 군함 파견 등을 요구한 데 이어 압박 수위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이에 대해 논의했으며,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도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과 전화 회담을 가졌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오는 31일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인 미중 정상회담을 위해 프랑스 파리에서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만나 해당 문제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위 연합 이번주 발표"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 주 중으로 여러 국가가 호르무즈해협 통과 선박을 호위하는 연합 구성에 대한 합의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그러면서 선박호위 작전 수행 시점이 적대행위 중단 이후인지, 아니면 그 이전에라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행정부 관리들이 아직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에서 워싱턴DC로 복귀하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을 만나 호르무즈해협 봉쇄 해제를 위해 7개국에 군함 파견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전날 5개국을 언급한 것보다 두 나라가 더 늘어났다. 트럼프는 "어제, 오늘 접촉을 했지만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국가들도 있었고 개입하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보인 국가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일부 국가들은 기뢰 제거함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 국가들이 에너지를 얻는 곳에 와서 우리와 함께 그 영토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그들에게 말했으며, (그들의 참여 여부를) 기억할 것"이라며 연합 전력이 구성되는 대로 호르무즈에서 작전이 "곧바로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U, 홍해의 '아스피데스 작전'의 확대 방안 검토 유럽 국가들은 선박 호송 참여와 관련된 여러 방안들을 검토하면 한미 안보·통상 패키지 협상 불이익 볼까… 청해부대 파견 딜레마 [美-이란 전쟁] "美, 호르무즈 봉쇄 풀려면 지상군 투입·장기 작전 불가피" [美-이란 전쟁]

  •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직을 두고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의 독주 체제가 굳어지고 있다. 당내 다른 후보들은 정 예비후보를 향해 집중 공세를 펼치며 경선에 들어가 '막판 뒤집기'를 노린다. 반면 국민의힘 유력 주자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도부의 2선 후퇴를 요구하며 공천 신청에 나서지 않고 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앞선다. 하지만 서울의 역대 선거는 만만찮은 '거여 견제론'을 보여왔다. 국민의힘이 내부 갈등을 해소하고 여권 주도로 통과된 '사법3법' 등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킨다면 팽팽한 접전이 펼쳐질 가능성도 여전하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에 박주민 의원,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 전현희 의원, 김형남 전 군 인권센터 사무국장, 김영배 의원(기호순)이 출마했다. 그중 정 예비후보는 한 여론조사에서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로 37.8%를 기록하며 당내 다른 후보들을 크게 앞질렀다. 박주민 예비후보는 9.6%, 김영배 예비후보는 2.6%, 전현희 예비후보는 2.2%로 뒤를 이었다. 정 예비후보의 고공행진엔 이른바 '명픽(이재명 대통령의 선택)' 후보라는 점이 가장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 예비후보를 칭찬했다. 이 점이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있어 정 예비후보의 '셀링 포인트'가 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나머지 4인 후보들은 정 예비후보에 대한 견제를 쏟아내며 경선 국면에 돌입해 막판 대반전을 꾀하는 중이다. 박 예비후보는 정 예비후보의 성동구청장 재임 시절 관내 아파트값 상승을 성과로 제시한 것을 지적하며 정부의 부동산 안정 기조와 상충된다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 예비후보는 정 예비후보의 '서울버스 흑자 노선 민영화' 주장에 대립각을 세우며 공공성을 강화하는 서울버스 준공영제 개편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 전 예비후보와 김영배 예비후보는 예비경선 토론회 횟수가 두 차례에 그친다는 점을 문제 삼고 '맹탕 경선'에 대한 김영환 이어 박형준도 컷오프되나…‘공천 잡음’ 커진 국힘 與, 구독형 주택·착착개발 눈길 vs 野, 재건축·재개발로 공급 확대 [막오른 6·3 지방선거]

  • 원·달러 환율이 1500원 턱밑에서 멈췄다. 중동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달러 선호가 강해진 데다 국제유가가 오른 때문이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8원 상승한 1497.5원으로 주간거래를 끝냈다.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1월 25일(1502.3원) 이후 17년4개월여 만에 가장 높다. 국제유가가 처음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던 지난 9일(1495.5원) 종가를 일주일 만에 제쳤다. 이날 환율은 7.3원 오른 달러당 1501.0원으로 출발했다. 주간거래에서 장중 1500원을 넘은 것 역시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2일(고가 1500원) 이후 17년 만이다. 이번 환율 급등은 중동 사태로 대표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에 무게가 크게 실린 결과로 해석된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13일 이미 100을 넘은 상태다. 중동 사태 장기화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도 원화 약세에 힘을 싣고 있다. 우리나라는 원유 약 80%를 중동에서 수입하고, 이는 전부 달러로 결제하기 때문에 기름값이 오르면 더 많은 달러를 주고 사와야 한다. 달러 수요가 커져 그 가치는 오르고 반대로 원화값은 내리게 된다. 중동 사태가 장기화되면 인플레이션이 현실화될 여지도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입장에선 물가부터 잡아야 하기 때문에 금리인상 카드를 만질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전 세계 자금이 달러로 흡수되면서 통화가치가 올라가고 원·달러 환율은 다시 상방 압력을 받게 된다. 외국인들이 증시에서 빠져나가는 영향도 있다. 이날 외국인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847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미국-이란戰 장기화, 유가·환율 상승에 기업조달시장 '빨간불'...정부 '국채 바이백' 검토 1500원 찍은 고환율에 식품업계 희비…수출은 '기대' 내수는 '한숨'

  • "이 상은 한국과 전 세계 한국인들을 위한 것이다." 넷플릭스 최다 시청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미국 골든글로브와 그래미에 이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2관왕에 오르며 신드롬의 정점을 찍었다. '케데헌'은 1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받았다. 디즈니의 '주토피아2', 픽사 스튜디오의 '엘리오' 등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특히 K컬처가 중심이 된 애니메이션이 주요상을 받은 상징적 사례가 됐다. ■존재감 드러낸 아시아 창작자들 메기 강 감독은 이날 붉은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올라 "나와 같은 얼굴을 가진 사람들이 이런 영화를 스크린에서 보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 것에 대해 정말 미안하다"며 "하지만 이제 이런 영화가 존재한다. 다음 세대는 더 이상 기다리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상의 기쁨을 한국과 전 세계의 한국인들과 나눴다. 공동 연출자 크리스 아펠한스 감독은 "음악과 이야기에는 문화와 국경을 초월해 우리를 연결하는 힘이 있다"며 세계 곳곳의 창작자에게 용기를 전했다. 그는 "젊은 영화인과 예술가, 음악가들에게 말하고 싶다.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려달라. 여러분의 목소리로 노래하라. 세상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케데헌'의 흥행과 비평적 성공을 통해 여성 프로듀서로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미셸 윙 제작자도 이날 함께 무대에 섰다. '케데헌'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골든'은 주제가상을 받았다. K팝 장르 노래가 아카데미에서 주제가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골든'을 부른 가수이자 공동 작사·작곡가 이재는 눈물을 터뜨리며 "이 곡은 성공이 아닌 회복에 관한 노래"라며 "어린 시절 사람들은 K팝을 좋아하는 저를 놀렸지만 지금은 모두가 우리의 노래를 부른다. 자랑스럽다"고 감격해했다. K팝 가수를 꿈꾸며 10년 넘게 연습생 생활을 하다 좌절했던 소녀가 시간이 흐른 뒤 다른 방식으로 꿈 '케데헌' 韓수상자 소감만 끊었다? 美서도 오스카 비판 "악의적"·"인종차별" 李 "'케데헌' 아카데미 2관왕 축하…김구 꿈꾼 문화강국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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