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5일(현지 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아직 봉쇄하지 않았다며 사태가 장기화되면 가능한 모든 선택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이날 미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당장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의도가 없다. 하지만 전쟁이 계속된다면 모든 시나리오를 검토할 것이다. 우리는 아직 그렇게(봉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란 외무차관도 전면적인 봉쇄에 가까운 조치를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내놨다. 카젬 가리바바디 외무차관은 이날 튀르키예 민영 아하베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금 전쟁 상태"라며 "전쟁 시기에는 이란의 규정이 적용되며 적국인 국가들의 군함이나 상선의 통과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며 "통과의 통제는 우리 손에 있고 우리는 화물의 성격을 알고 있다. 우리는 국제사회에 외교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해 왔지만 지금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고 했다. 이란 정부 차원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선언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군사 충돌 여파로 통항은 사실상 마비된 상태다. 에너지 정보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유조선 이동은 지난주보다 90% 줄었다. 국제해사기구(IMO)도 이날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에서 선원 약 2만명과 승객 약 1만5000명이 발이 묶였다고 밝혔다. 통항이 마비되면서 걸프 해역에는 유조선 약 200척과 컨테이너선 약 140척이 빠져나가지 못한 채 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도 급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장중 배럴당 79.97달러까지 오르며 80달러선 돌파를 눈앞에 뒀다. 2024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날 NBC 인터뷰에서 이란이 미국에 휴전을 요청한 사실이 없다고도 밝혔다. 그는 "우리는 휴전을 요청하고 있지 않다"며 "우리는 미국과 협상해야 할 어떤 이유도 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걸프해 유조선 잇단 공격…호르무즈 마비에 유가·LNG 급등 이스라엘군 "이란 방공망 80%, 미사일 발사대 60% 이상 파괴"
미국과 이란 간에 전쟁이 발발한 여파로 지난 4일 코스피·코스닥 양대 지수가 10% 넘게 급락한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은 '저점 매수' 기회를 포착해 레버리지 ETF를 쓸어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가 12.06% 하락한 4일 개인 순매수 상위종목 10개 중 7개는 레버리지 ETF가 차지했다. 전날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로, 하루 동안 672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어 KODEX 레버리지(4241억원),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890억원), KODEX 반도체레버리지(795억원),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694억원) 등의 순이었다. 개인투자자들은 주요 레버리지 상품을 하루 만에 약 1조4000억원어치나 사들였다. 개인의 이 같은 베팅은 하루 만에 큰 수익으로 돌아왔다. 코스피지수(9.63%)는 5일 역대 두 번째, 코스닥지수(14.1%)는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의 이날 상승률은 25.75%에 달했다. 장중 39.74%까지 오르기도 했다. KODEX 레버리지 또한 장중 최고 25.96%, 종가 기준 19.84%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도체 관련 레버리지 ETF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전쟁 쇼크가 국내 증시를 덮치기 전까지 반도체 업종이 가장 강한 상승 랠리를 보여온 만큼 낙폭 확대 국면에서도 반등폭이 클 것으로 보고 공격적인 베팅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중동사태 장기화 우려에 국내 증시가 파랗게 질렸음에도 개인들은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여긴 것으로 풀이된다. 일시적인 변동성 요인일 뿐, 국내 증시의 중·장기적 성장 모멘텀에는 문제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전쟁의 변수가 남아 있는 데다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커진 만큼 레버리지 상품 투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레버리지 ETF는 누적 수익률이 아닌 하루 등락폭을 추종하기 때문에 '음의 복리' 효과가 "최대 30% 급등"..전쟁 속 일제히 강세 '3대 수혜업종', 어디? 코스닥 쇼핑 나선 외국인…닷새 간 2.7兆 순매수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4.5~5%로 낮춰 제시했다. 톈안먼 사태 여파 속 안정 기조가 강조됐던 1991년 이후 3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4차 회의 개막식 정부 업무보고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를 4.5~5%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3년간 유지해 온 '약 5%' 목표보다 낮은 수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성장률 목표를 제시하지 않았던 2020년을 제외하면 사실상 1991년 이후 가장 낮다. 중국은 코로나19 이후 경기회복 과정에서 성장 목표를 점진적으로 낮춰 왔다. 2022년에는 목표치를 5.5%로 제시했지만 실제 성장률은 3.0%에 그쳤다. 이후 2023년과 2024년, 2025년에는 3년 연속 5% 안팎 목표를 설정했고 실제 성장률은 각각 5.2%, 5.0%, 5.0%로 발표됐다. 올해 목표 하향은 부동산 경기 침체와 소비 둔화, 청년 실업 등 내부 경제 문제에 더해 미국의 관세 압박과 첨단기술 통제 등 대외 변수까지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리 총리는 "발전과 안보를 조율하고 보다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거시정책을 실시하겠다"며 "내수를 확대하고 공급구조를 최적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군부 사정 속 열린 양회…불참자도 관심 [사설] 中성장 목표 4년만에 하향, 경제 악영향에 대비를
【 부산(기장)=전상일 기자】 부산에서 펼쳐진 사상 첫 '마산 더비'의 최종 승자는 '마산용마고'였다. 마산용마고가 끈끈한 마운드의 이어던지기와 집중력 있는 타선을 앞세워 명문고 야구열전 정상에 우뚝 섰다. 마산용마고는 5일 오후 1시30분 부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 천연구장에서 열린 '2026 명문고 야구열전' 대망의 결승전에서 지역 라이벌 마산고를 6대 2로 제압하고 대회 사상 첫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날 결승전은 프로구단 지명 후보로 꼽히는 양 팀 선발투수, 마산용마고 이윤상과 마산고 김경록의 팽팽한 기싸움으로 출발했다. 이윤상은 최고 142㎞의 포심 패스트볼과 안정적인 제구를 앞세워 1회를 무실점으로 넘겼다. 반면 마산고 김경록은 1회부터 최고 149㎞의 강속구를 뿌렸으나 제구 난조로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그러나 용마고의 뼈아픈 주루사로 한숨을 돌린 마산고가 2회초 먼저 선취점을 뽑았다. 4번 고건우의 2루타와 김기범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 찬스에서 이현민의 내야 땅볼 때 상대 1루수 포구 실책이 겹치며 1대 0으로 앞서나갔다. 마산용마고 역시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았다. 3회말 선두타자 이재훈의 볼넷 출루 이후 김경록의 폭투와 보크로 1사 3루 기회를 잡았고, 1번 김창헌이 우익수 방면으로 기술적인 적시타를 밀어 쳐 기어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동점을 허용한 마산고 김경록은 4회 들어 150㎞를 상회하는 무시무시한 강속구를 연신 꽂아 넣으며 최고 구속 152㎞를 마크, 4회를 완벽하게 지워냈다. 용마고 또한 호투하던 이윤상을 내리고 경기 운영능력이 탁월한 2학년 좌완 안현석을 마운드에 올려 5회초 위기를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치열한 벤치 싸움을 벌였다. 팽팽하던 1대 1의 균형은 5회말 용마고 공격에서 단숨에 무너졌다. 차은성의 사구로 시작된 2사 2루 상황, 마산고 벤치는 김창헌을 고의사구로 거르는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후속 타자 노민혁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싹쓸이 3루타를 터뜨리며 마 12타수 5안타…"과감한 스윙 먹혔죠" "직구 노렸는데 타이밍이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