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바이(아랍에미리트)=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이란은 23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의 발전소를 폭격하겠다는 위협을 실행에 옮기면 중동 전역의 발전소들을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은 또 이란이 침공받을 경우 페르시아만 전체가 기뢰로 뒤덮일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란의 위협은 걸프 아랍 국가들, 특히 사막 국가들이 발전소와 식수 공급에 필수적인 담수화 시설을 결합하면서 전기 공급과 물 모두에 위험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위협 이후 이란의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아랍에미리트(UAE)의 원자력발전소를 포함한 시설 목록을 공개했다. 주말 동안 이란은 오랫동안 의심받아온 핵무기 프로그램의 핵심 시설 근처에서 이스라엘의 디모나를 겨냥한 미사일을 발사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시설은 포격으로 손상되지 않았다. 한편 이란 국방위원회는 미 해병대의 페르시아만 상륙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의 침공 가능성에 대해 "적의 해안이나 섬 공격 시도는 군사 관행에 따라 페르시아만과 해안을 따라 모든 접근로에 기뢰를 설치하는 것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미 해병대는 이란의 이러한 목표를 지원하기 위해 섬이나 영토를 점령하기 위해 상륙할 수 있다. 이스라엘은 지상군 투입 가능성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풀지 않으면 미국이 이란의 발전소를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제시한 48시간 기한은 24일 자정(GMT, 한국시간 24일 오전 9시) 직전 만료돼 글로벌 에너지 공급에 차질을 빚고 천연가스와 휘발유 가격을 급등시키고 있는 이란 전쟁의 위험이 더욱 커지고 있다. 파리에 본부를 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수장 파티 비롤은 "이 위기가 계속 이런 방향으로 진행된다면 어느 나라도 이 위기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3일 캔버라에서 열린 호주 내셔널 프레스 클럽 인터뷰에서 중동 위기가 1970년대의 두 차례 오일쇼크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합친 것보다 에너지 시장에 더 나쁜 영향을 미쳤 외교 2차관 "중동 에너지시설 현황 파악…인근 체류 국민 대피" 트럼프 최후통첩에 이란주민 "생명줄 끊긴다" 공포·울분

  • 글로벌 공급망의 기준이 흔들리고 있다. 미·중 갈등으로 촉발된 구조적 재편 흐름 위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번 이란발 충돌까지 겹치며 공급망 전략의 전환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기업들은 더 이상 '최저 비용'만을 기준으로 삼기 어려워졌다. 안정적 조달과 리스크 관리가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공급망 패러다임 변화 시작23일 공급망 업계는 이번 중동발 충격이 단발성 변수가 아닌 글로벌 공급망 구조 변화 흐름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 시장 메커니즘을 넘어 경제안보 차원에서 공급망을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현실화됐기 때문이다. 특히 원자재 조달처가 특정 국가에 편중된 한국은 이러한 변화에 더 취약한 구조다. 다만 이를 '비용 중심에서 안보 중심으로의 전환'으로 단정하기보다는, 공급망 안정성의 중요도가 구조적으로 확대된 것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김태황 교수는 "기업 입장에서 공급망은 안정적 조달을 위한 리스크 관리의 문제"라며 "최근 지정학 리스크로 인해 공급망 안정성 확보를 위한 비용 상승 요인이 구조적으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공급망 위기는 수년 전부터 불거진 리스크지만 기업들의 대응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한국무역협회가 지난해 발간한 '트럼프 2기, 미국과 중국의 수출통제에 따른 우리 기업의 공급망 리스크 인식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미중 무역제재 관련 공급망 위기 대응 계획'을 조사한 결과 '수립 완료'는 2.4%에 그쳤다. 45.8%는 '검토 중'으로 답한 가운데, 44.1%는 '미수립', 7.7%는 '대책 없음'으로 절반 이상은 무방비 상태였다. 기업들의 대응도 수급처 다변화(64.7%)에 집중돼 있으며, 공급망 모니터링 강화(42.6%), 거래처 전환 및 대체 수급처 발굴(24.1%), 자체 생산 역량 강화(21.6%) 등이 뒤를 이었다. ■"비용 vs 안정성 아니다"전문가들은 공급망 전략을 '비용이냐 안정성이냐'의 이분법으로 접근해 중동발 나프타 쇼크 현실화…車·건설·조선·가전 '연쇄 영향'(종합) 정부 "4월 위기설 없다" 선 그었지만... '나프타 대란' 석화 공장 셧다운 시작[자원안보 2.0시대]

  •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경선 후보로 오세훈 현 서울시장·박수민 의원·윤희숙 전 의원으로 결정하면서, 여야 경선 대진표가 모두 확정됐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경선 후보들이 각각 공약 발표에 나서기 시작하면서 '비전 경쟁'까지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다만 양당에서 각각 정원오·오세훈 후보가 '1강 구도'를 보이면서 다른 후보들이 이들을 향해 견제구를 던지고 있다. ■정원오·박주민·전현희, 공약 발표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서울시장 경선 후보들은 각각 공약 발표에 나섰다. 정 후보는 이날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지하화 공사 현장을 찾아 재난안전 공약을 공개했다. 그는 성동구청장 재임 시절 추진해 온 '4(싱크홀·침수·반지하·폭설) zero 정책'을 계승하고 서울 전역에 확대해 재난 관리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공언했다. 구체적으로는 기존 300억~400억원 규모인 사전예방사업 투자 규모를 1200억원 수준까지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재난 대비 예산인 재난관리기금의 사전예방사업 투자 비율을 30% 이상으로 의무화하는 방식으로 실현될 수 있다. 박주민 후보는 같은 날 '세계 강아지의날 '을 맞아 서울형 반려동물 인증제인 '펫티즌 인증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동물학대 및 유기 처벌 강화 △반려동물 사료 안전검사 시민청구제 △동물복지지원센터 전 자치구 100% 확대 등을 약속했다. 박 후보는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법을 제대로 배우고 실천하는 문화를 만들겠다"며 "무책임한 유기와 학대에는 더 단호해져야 한다. 처벌을 강화하고 촘촘한 감시망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박 후보는 김용민 의원·김남국 대변인과 차담을 통해 친분을 과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동료 의원들에게 '정책통'이라고 인정받았다고 알리기도 했다. 박 후보는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인 만큼 서울시 보건·복지 공약 설계에도 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현희 후보는 이날 오 시장의 시정을 규탄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그는 최근 오 시장이 서울교통공사 상임감사 지방 첫 통합특별시장 선출… 민주 5자 구도에 진보·정의 가세[막오른 6·3 지방선거] "공천이 곧 당선"… 김관영 지사 vs 안호영·이원택 의원'민주 3파전'[막오른 6·3 지방선거]

  • 서울 아파트 매물이 올해 처음 8만건을 넘어서면서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9만건 '초읽기'에 들어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2023년 이후 서울 아파트 매물이 9만건을 넘어선 시기는 대선을 앞두고 혼란스러웠던 지난해 2~3월이 유일하다. 5월 10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부활을 앞두고 4월 초~중순까지는 매물이 더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세 낀 매물 더 나올 수도" 2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1월 24일 이후 급격하게 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 양도세 면제 연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다음 날이다. 1월 24일 5만6373건이던 서울 아파트 매물은 주 단위로 빠르게 늘었다. 시장에서는 4월 초~중순까지 매물이 계속 쌓일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5월 10일부터 시작되는 양도세 중과를 피하기 위해 아파트를 매매하려면 토지거래허가를 받아야 한다. 통상적으로 신청 후 약 15영업일이 걸리는데, 이를 역산하면 4월 중순이 나오기 때문이다. 매물 증가 추이만 보면 최대 9만건이 넘을 수도 있다. 최근 데이터에 더 큰 가중치를 주는 '가중평균' 방식으로 계산한 결과 1월 24일부터 3월 21일까지 주간 매물 증가율은 4.2%다. 이를 적용하면 1주일 뒤인 3월 28일 서울 아파트 매물은 8만3400여건, 4월 4일 8만6900여건, 11일 9만500여건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부동산 전문가는 "정확하지는 않겠지만 어느 정도 추세는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급매로 세를 낀 매물이 마지막에 튀어나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시장의 반응은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최근 가파르게 매물이 증가한 탓에 물량이 더 늘어나기는 사실상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실제 2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7만7515건으로 전일 대비 일부 조정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최소한 4월 초까지는 매물 증가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짙다. ■보유세 부담도 영향…"평소와 다른 분위기" 6월 "팔자" 돌아선 다주택자... 서울 매물 8만건 넘었다[매물 쏟아지는 서울] "규제 덜 받고 덜 비싼 지방으로"... 서울사람 '원정매수' 92% 급증[매물 쏟아지는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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