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장사에 자사주 소각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3차 상법 개정안 시행으로 지난달 공시된 자사주 소각 규모가 16조원에 육박한다. 상법 개정으로 단순 권고 수준에 머물던 주주환원 정책이 의무로 전환되면서 올해 자사주 소각 결정이 꾸준히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월 한 달간 주주총회 등에서 자사주 소각을 결정한 상장사는 102개사이고 금액으로는 총 15조8000억원에 이른다. 주식 소각 공시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9% 급증한 수치로, 이례적인 수준이다. 연간 자사주 소각 공시 규모로 역대 최대치인 지난해 21조4000억원의 약 70%가 올해 들어 한달 만에 결정된 셈이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사상 최고치 경신은 무난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삼성전자 약 5조3000억원을 비롯해 대형주와 지주사를 중심으로 소각 규모가 집중됐다. 금융지주 등 주요 지주사들이 동참하면서 자사주 소각이 특정 기업 이벤트가 아닌 시장 전반의 흐름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SK증권 최관순 연구원은 "자사주 의무소각을 포함한 3차 상법 개정안이 지난달 6일부터 시행됐고, 원칙적으로 기존에 보유한 자사주에 대해 1년 내 소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제도 변화가 기업의 즉각적인 실행으로 이어진 사례로 보고 있다. 흥국증권 박종렬 연구원은 "올해 상법 개정 이후 자사주는 더 이상 장기 보유자산이 아니라 원칙적으로 소각해야 하는 주주환원 수단으로 규정됐다"며 "시장에서는 제도 변화로 최대 약 60조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자사주 정책 변화는 기업가치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자사주 소각은 발행주식 수를 줄여 주당순이익(EPS)과 주당순자산(BPS)을 높이는 효과로 이어진다. 지주사의 경우 주당 순자산가치(NAV) 할인율 축소로 직결된다. 또 유통주식 수 감소로 물량 부담이 완화되고, 경영진이 저평가 인식을 시장에 전달하는 '신호 효과'도 동시에 발생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삼성 '주주친화' 중견·중소기업으로 번져… 자사주 취득 늘었다 자사주 소각이 주가 좌우…10% 넘게 쌓인 기업들 압박 커진다

  • 이란이 호르무즈해협 통행을 전면 봉쇄 대신 국가별로 선별 허용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며 해협 장악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및 이스라엘과 연관성이 있는 선박은 배제하는 반면, 자국에 우호적인 국가의 선박에는 제한적으로 항로를 열어주는 '진영별 통행 체제' 시행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5일(현지시간)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이란의 사전 허가를 받은 선박 15척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했다. 선박 추적 데이터에서도 지난 주말 이후 약 16척의 상선이 확인되는 등 집계 시점과 방식에 따라 수치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극도로 제한된 상태에서 통행 허가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공통적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통과한 15~16척의 국적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주로 이란 또는 친이란 국가 그리고 중국·러시아·인도 등 우호국을 중심으로 선박의 제한적 통행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은 이날 "호르무즈해협은 결코 이전 상태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기존과 같은 항행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페르시아만에서 새로운 안보질서를 시행하기 위한 준비를 마무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이미 지난달 31일 이라크 원유를 수입하는 말레이시아 정부는 "호르무즈해협 통과가 가능하도록 이란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았고, 통행료도 면제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최근엔 이라크산 원유 약 100만배럴을 실은 유조선 '오션 선더'가 이란 영해에 가까운 북쪽 좁은 항로를 따라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매체는 이를 두고 "이란이 '형제국' 이라크에 대해 예외적으로 통행을 허용한 데 따른 조치"라고 평가했다. 이에 더해 케플러의 선박 추적 시스템에 따르면, 인도 국적의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그린 아샤'도 6일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해 오만만을 지나갔다. 선박고유번호(IMP)가 없어 집계에 포함되지 않은 또 다른 인도 화물선 2척 또한 오만 해안선을 이란, 트럼프 위협에 "민간시설 공격 반복시 파괴력 더 큰 보복"(종합) 경제戰 피하나… 美·이란 '45일 휴전 후 종전 합의' 물밑 논의 [美-이란 전쟁]

  •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6일 국회 심사 중인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국민의힘은 추경이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여야는 이날 국회 본회의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추경에 대한 논쟁을 펼쳤다. 민주당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과 공급망 위기에 대응키 위해 추경을 확대해야 한다는 데 정부와 의견을 같이했다. 오기형 의원은 추경에 대해 "선제적으로 과감하게 대응해야 한다"면서 석유화학기업 대상 나프타 수입단가 상승분 차액보전율을 50%에서 80%로 확대, 차액보전 대상을 기초유분과 중간제품까지 확대, 태양광 베란다 사업 중앙정부 부담 비율을 25%에서 대폭 확대 등을 제안했다. 이에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은 중동 사태 충격으로 경제성장률 하락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추경이 집행되면 0.2%p 오르는 효과가 있다며 동조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도 "중동 사태가 애초 생각보다 악화되고 있어 추경 확대에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태양광에 대한 중앙 정부 지원에 대해 "재정자립도를 고려해 수도권과 지방에 차이를 두자"며 "(또) 입법으로 넓은 공장은 신축 때부터 태양광 설치를 의무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적극 의견을 개진했다. 반면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현재 경제 상황을 스태그플레이션 초입이라고 진단하며 추경 집행이 이를 더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 의원은 중동 사태 이후 최근 환율이 장중 1536원까지 치솟은 점을 짚으며 "경제성장률은 떨어지고 물가는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초기 단계이고, 지난해 7월 소비쿠폰 13조원 살포도 한 요인"이라면서 "이런 때 추경을 집행하면 총수요가 늘어나면서 GDP(국내총생산)는 조금 늘겠지만 물가 상승을 가져와서 민생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법으로 감세와 규제완화로 기업 투자를 유도해 총공급을 늘려야 GDP 확대와 물가 하락으로 구윤철, '추경안, 전쟁 기간 얼마로 염두' 질문에 "3개월" 추경 예비심사서 속속 증액…농·어업인 '고유가' 지원 확대(종합)

  • 6·3 지방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지도부는 수도권 현장에서의 민생 행보에 나섰다. 서울·경기·인천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유리한 판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은 '굳히기', 국민의힘은 '뒤집기'에 나선 것이다. 여야 모두 수도권을 전략적 요충지로 보고 민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읽힌다. ■민주·국민의힘 집중 공세6일 여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경기 수원에 위치한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현장 최고위에는 경기지사 민주당 경선 후보인 김동연 지사와 추미애·한준호 의원도 참석했다. 민주당은 이날 1400만명으로 최대 인구를 지닌 경기도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축소판"이라며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 대한민국 국가 정상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26조2000억원 규모 추경(추가경정예산)안 통과를 통해 "민생지원금(고유가 피해지원금)이 지급돼 소비 여력이 생기고 내수도 돌아 팍팍한 삶의 무게를 조금이나마 덜어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이날 야권을 강하게 압박하면서 지지층을 결집하는데 힘을 쓰는 발언을 이어가기도 했다. 특히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진상규명 국정조사'와 관련해 "천인공노할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사법 정의를 말살한 국가 폭력"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조특위를 통해 범죄 행위가 드러난 것은 조작기소 특검을 통해 확실하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전쟁 추경'을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하는 국민의힘을 향해 "현장은 정말 간절하고 절박한데 국민의힘은 말 폭탄을 쏟아내며 정치적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국민의힘의 추경안 공격이 공천 잡음과 당내 분란을 가리기 위함이라면 그것이 바로 선거용"이라고 비판했다. 정 대표와 후보들은 곧이어 수원못골시장에 방문해 시장 상인들과 소통하는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민주당은 지방선거 제주 공무원 불법 선거운동 의혹… 선관위, 2명 경찰 고발 與 충남지사 후보 박수현·양승조 결선…세종시장도 결선 진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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