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부터 이란의 민간시설을 공격한다고 예고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후통첩 시한을 하루 앞두고 합의를 요구했다. 그는 이란이 응하지 않으면 약 4시간에 걸쳐 이란 전체를 없애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이란은 파키스탄의 중재안도 사실상 거절하며 강경 입장을 고수, 양측의 대대적인 충돌과 확전이 우려되고 있다. CNN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트럼프는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그들에게는 내일(7일) 8시(오후)까지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합의하지 않으면 "내일 밤 12시까지 이란의 모든 다리가 완전히 파괴될 것이고, 이란의 모든 발전소가 가동을 멈추고, 불타고, 폭발해 다시는 사용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완전한 파괴가 12시(당일 밤)까지 이뤄질 것이고, 그것은 4시간 동안 일어날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가 원하면 그렇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기를 원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에 대해 "나라 전체를 하룻밤 만에 없앨 수 있으며, 그 밤은 내일 밤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트럼프는 이란이 통제 중인 호르무즈해협을 언급하며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합의를 해야 한다. 그 합의의 일부는 우리가 석유와 그 밖의 모든 것의 자유로운 이동을 원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21일부터 이란에 해협 개방을 요구하며, 응하지 않으면 이란의 다리와 발전소 등 민간 기반시설을 공격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달 협상 기한이 6일까지라고 밝혔으나 이를 7일 오후 8시로 연장했다. 한국시간으로는 8일 오전 9시다. 이에 대해 이란군 통합지휘부 '하탐 알안비야'는 7일 대변인 성명에서 "망상에 사로잡힌 미국 대통령의 무례하고 오만한 수사"라고 밝혔다. 대변인은 "이런 근거 없는 위협은 이슬람 전사들이 미국과 시온주의 적(이스라엘)에 맞서 벌이는 공세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외신들은 파키스탄이 양측에 45일짜리 휴전을 제안했 "네타냐후, 트럼프에 즉시휴전 반대 전달"…'레바논 공격중단'도 일축 이란 대통령 "1400만명 이상 목숨 바칠 준비...강력 항전"
삼성전자가 올해 1·4분기 한국 기업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한국 기업사의 신기원을 열었을 뿐만 아니라 명실상부 '글로벌 빅테크 톱5' 첫 진입이란 쾌거를 달성했다. 이런 추세를 지속한다면 올해 영업이익 300조원을 넘어 내년 500조원에 육박하는 실적으로, 엔비디아를 넘어 '세계 1위 영업이익'도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삼성전자의 실적 경신 행진이 적어도 2028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시장의 지배적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1·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55.01% 증가한 57조2000억원(연결 기준)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발표했다. 역대 최대 실적(지난해 4·4분기 20조700억원)을 무려 2.7배 차이로 갈아치운 것이다. 더욱이 당초 시장 평균 전망치(약 38조원)를 20조원 가까이 상회했다는 점에서 말 그대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이다. 매출은 68.06% 증가한 133조원으로 집계됐다. 이익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영업이익률은 무려 43%에 달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메모리 사업 중심의 디바이스솔루션(DS·반도체 사업) 부문의 매출, 이익 상승에 디지털경험(DX, 휴대폰·가전) 부문의 시장 경쟁력 강화가 더해져 전사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분기 영업이익(57조2000억원) 중 약 53조원(92.7%)은 반도체 사업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범용 D램 평균가격은 1년 새 약 9.6배 폭등했다. 낸드(USB용)도 6.8배 상승했다. D램 기반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확대, 그로 인한 범용 D램 품귀현상, 빅테크들의 D램 수요 확대가 연쇄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HBM 등 메모리 초격차 전략도 주효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글로벌 빅테크에 HBM4를 가장 먼저 양산 공급했다. 최근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DS 부문장)은 "고객사로부터 '삼성이 돌아왔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며 기술리더십 회복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글로벌 빅테크 기 '메모리값 급등' 휴대폰엔 악재로 [삼성전자 실적 새 역사] 메모리 호황 장기화… 내년 영업익 세계 1위 노린다 [삼성전자 실적 새 역사]
#. "평생 다닌 직장이라 사실상 제 집이나 마찬가지였는데 모든 게 한순간에 무너졌습니다." 30여년간 건설업에 종사해 온 A씨(56)는 지난해 8월 말 월급날을 일주일 앞두고 회사 대표가 잠적하면서 임금체불 피해를 입었다. 한달 뒤 직원들은 일괄적으로 퇴사 처리됐지만 사업주는 실업급여를 받기 위한 절차를 처리해주지 않았다. 임금체불로 노동청에 신고했다는 이유로 실업급여 처리를 거부한 것이다. 이후 사업주와 연락이 완전히 끊기자 직원들은 집단으로 고발에 나섰지만, 같은 해 10월 중순 접수된 진정은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제대로 처리되지 않고 있다. 대한민국 연간 임금체불 규모가 2조원을 넘어섰다. 4인 가구 월평균 생활비를 500만원으로 가정할 때 40만 가구의 한 달 생활비가 통째로 증발한 것과 같은 수준이다. 자녀 한 명을 대학까지 키우는 데 드는 양육비를 3억원으로 잡으면 아이들 6600명을 성인으로 키워낼 수 있는 천문학적 비용이기도 하다. 그러나 현장의 인식은 여전히 안일하다. 임금체불을 '경영 상황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가벼운 일'로 치부하는 사이 노동자의 삶은 무너지고 가정은 파괴된다. 7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건설·제조업 등 현장에서 임금체불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임금체불로 생계가 흔들리면서 대출 의존이나 신용 악화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고,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생계 기반까지 붕괴되는 사례도 있었다. 건설업 종사자 A씨가 받지 못한 돈은 두 달치 임금과 퇴직금을 포함해 약 3억원에 달한다. 월급은 700만원 수준이었고 약 30년 근속으로 쌓인 퇴직금은 2억5000만원이 넘는다. 사건 이후 그의 삶은 급격히 무너졌다. 한 달 사이 체중이 10㎏ 이상 빠졌고 병원 치료까지 받았다. 3개월 간 수입이 끊기면서 공과금 납부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는 부업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A씨는 "사업주는 아파트 두 채를 가진 자산가였다"고 주장했다. 임금체불 원인이 경영상 어려움은 아니라는 취지다. 공공 영역도 임 "월급 다음에 줄게" 작년 임금체불 2조
올해 '생산적 금융'이 본격화되면서 기업대출이 확대되는 등 은행권 자금 흐름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5대 금융지주가 앞으로 5년 동안 총 508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 공급계획을 제시한 만큼 은행권 자금이 기업 등 생산적 부문으로 이동하는 흐름은 갈수록 강화될 전망이다. 다만 신규대출이 대기업에 집중되는 모습은 극복해야 할 문제로 지적된다.■생산적 금융 원년…기업대출 확대 7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기업대출 잔액은 지난해 12월 말 844조7254억원에서 올해 3월 말 859조7737억원으로 15조483억원(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은 767조6781억원에서 765조7290억원으로 1조9491억원(0.3%) 감소했다. 올해가 '생산적 금융의 원년'으로 불리는 만큼 은행권 자금이 기존 가계 중심에서 기업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그렇지만 자금배분 구조를 보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기보다 신용도가 높은 대기업 중심으로 먼저 유입되는 양상이다. 5대 은행의 대기업대출 합계는 지난해 12월 말 170조2992억원에서 올해 3월 말 179조119억원으로 8조7127억원 증가했다. 반면 중소기업대출은 674조4262억원에서 680조7618억원으로 6조3356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증가율로 보면 대기업대출이 5.1% 늘었고, 중소기업대출 증가율은 0.9%에 불과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기업대출이 늘고 있지만 실제로는 대기업 중심으로 자금이 먼저 움직이고 있다"며 "금리와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리스크 관리가 강화되면서 이런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중소기업대출도 점차 확대될 수는 있지만 현실적으로 은행 자금이 들어갈 수 있는 기업군 자체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쏠림' 고착화 극복해야 문제는 생산적 금융에서의 자금 흐름이 대기업에 집중되는 현상의 고착화 가능성이다. 자금배분 방향이 바뀌는 과정에서 건전성 관리기준이 동시에 작동하면 자금 "부동산 고인 돈 끌고오자" 英, 에너지·배터리 산업에 민간투자 유도 [미리보는 2026 F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