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이병철 특파원】지난 주말 열릴 예정이던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을 취소하면서 양측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를 유지한 채 정면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사실상 치킨게임 국면에 들어갔다. 양측 모두 "시간은 우리 편"이라면서 버티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미국은 이란 원유 수출을 차단해 경제를 압박하겠다는 전략이고, 이란은 국제 유가 상승이 미국 내 물가 부담을 키워 결국 정치적 압박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가서 이란 측과 만나려던 우리 대표단의 방문 일정을 방금 취소했다"고 밝혔다.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와 재러드 쿠슈너를 이번 주말 파키스탄에 파견해 이란과 2차 종전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전날 파키스탄에 도착했던 이란 협상단이 곧바로 현지를 떠나 오만으로 향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파키스탄 방문 결과에 대해 "종전의 실행 가능한 틀에 대한 이란의 입장을 전달했다"며 "미국이 외교에 진정성을 갖고 있는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협상 재개의 여지는 남겼지만 대화 분위기가 충분히 무르익지 않았음을 시사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이르면 26일쯤 다시 파키스탄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이란 국영 IRNA통신은 25일 아라그치 장관이 "오만 일정을 마친 뒤 러시아로 향하기 전 다시 파키스탄을 찾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제안 수준·협상 격에 불만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이 취소된 배경에는 이란 측 제안의 실질적 진전 부족과 협상 대표단의 급에 대한 미국 측 불만이 동시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란이 미국 측에 전달한 종전 제안서에 대해 "훨씬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충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것을 제안했지만 충분하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고농축 우라늄 처리와 향후 핵 프로그램 제한 문제 등 미국의 핵심 요구조건에서 이란 美-이란, 주말 2차협상 무산…트럼프 "대화 원하면 전화하면 돼"(종합) 이란 자금줄 조이는 美… '이란산 원유 유통' 中 정유사 40곳 제재 [美-이란 전쟁]
여야가 6·3 지방선거 대구광역시장 후보를 확정 지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맞붙는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6일 대구시장 후보 경선 결과 추경호 의원이 유영하 의원을 누르고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추 의원은 20대 국회 때부터 대구 달성군에서 내리 3선 의원을 지냈다. 전임 윤석열 정부 때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 전신) 장관을 역임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당시에는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맡았다. 애초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국민의힘 공관위 컷오프(공천 배제)로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제기돼 보수표 분산 우려가 나왔으나, 모두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추 의원이 보수 단일 후보로 나서게 됐다. 이날 추 의원은 대구시장 후보로 결정된 후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한민국 경제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대구 경제의 판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경제부총리를 지낸 자신은 '프로 경제시장'이라고도 했다. 또 보수의 마지막 균형추가 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대구도) 무너지면 보수는 풀뿌리까지 무너진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에게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함께 참여하는 '대구 경제 발전 공동협의체'를 구성하자"는 제안도 내놨다. 민주당은 일찌감치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대구시장 후보로 정하고 표밭을 다지고 있다. 이날 정청래 대표 등 지도부가 김부겸 후보 캠프 개소식에 직접 참석하며 힘을 실어줬다. 정 대표는 이날 개소식에서 "대구·경북 선거는 김부겸의 얼굴로 치르겠다. 대구·경북 통합도 김부겸이 되자마자 확실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는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짙어 국민의힘의 텃밭으로 불린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가 계엄 사태로 무너지고,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이 고공행진하면서 대구 민심마저 여야로 갈라진 상태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김윤호 기자 '간판후보' 없는 국힘 보선…부산은 박민식-한동훈 기싸움 공천 뇌관 된 김용…명청갈등 다시 불붙나
【 서울·하노이(베트남)=최가영 기자 김준석 특파원】 국토교통부가 베트남 북남고속철도 사업 수주를 위한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꾸리며 정부·공기업·민간을 '원팀'으로 결집해 수주전에 뛰어든다. 사업 규모만 100조원에 달하는 베트남 사상 최대 인프라 프로젝트를 겨냥해 범정부 차원의 총력 대응에 나선 것이다. 26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국토부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국가철도공단(KR),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등 공공기관과 현대로템, 복수의 설계사 등이 참여하는 북남고속철 TF를 구성하고 사업대응 전략 마련에 착수했다. TF는 비정기적으로 회의를 진행해 사업 정보 공유와 함께 향후 발주가 예상되는 타당성조사 단계부터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베트남 북남고속철 사업은 하노이와 호찌민시를 잇는 총연장 약 1540㎞ 규모의 고속철도 건설 프로젝트로, 사업비만 670억달러(약 98조9925억원)에 달하는 베트남 최대 인프라 사업이다. 이번 TF 구성은 베트남 정부가 북남고속철 사업 추진 의지를 본격화한 데 따른 선제대응 성격이 짙다. 특히 지난해 8월 또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 간 철도 협력 논의가 급물살을 탄 이후, 정부 차원의 대응 필요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달 21일부터 24일까지 베트남을 국빈방문한 이재명 대통령도 정상외교를 통해 북남고속철을 비롯한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직접 요청하며 힘을 실었다. 이번 이 대통령의 국빈방문 일정에서 현대로템이 호찌민 메트로 사업을 수주하면서 현지 철도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힌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향후 고속철 사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사업 환경도 한국 측에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다. 당초 북남고속철 사업 수주에 나선 '베트남의 삼성' 빈그룹이 지난해 12월 돌연 사업 포기를 선언하면서 프로젝트 추진 구도가 사실상 원점에서 재편됐기 때문이다. 베트남 내부에서는 자국 中·佛 등 이미 외교전…K철도, 기술이전·파트너십으로 승부 [베트남 고속철 수주전] 고속철도 뚫리면 GDP 0.97%p 성장 [베트남 고속철 수주전]
풀무원이 미국 두부 시장에서 11년 연속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등 글로벌 식품 기업으로서 입지를 탄탄히 다지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시장 성공을 발판으로 차별화된 식품성 전략을 앞세워 유럽 시장에 새롭게 문을 두드리는 등 'K두부'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1조원 시장 잡아라"…美 생산라인 증설26일 업계에 따르면 올 현재 풀무원 미국법인의 미국 두부 시장 점유율은 약 67%로 11년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991년 미국 시장에 처음 진출한 풀무원은 이후 2016년 미국 1위 두부 브랜드 '나소야'를 인수하고, 현지인의 입맛과 니즈에 부합하는 두부 신제품을 현지에 꾸준히 선보이며 미국 두부 시장을 이끌어왔다. 대표적인 제품으로 두부의 단백질 함량을 일반제품보다 1.8배 이상 높인 '하이 프로테인 두부', 경도를 국내 두부보다 2~4배 높여 물성이 단단한 '슈퍼 펌 두부', 서양인들이 싫어하는 비린 콩냄새를 없애고 소스를 넣어 구운 다양한 '시즈닝 두부' 등 미국인들의 취향을 겨냥했다. 현재 미국 50개주 전역에 위치한 월마트, 타겟, 파빌리온스, 크로거 등 주요 대형 소매업체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미국은 최근 육류 대신 고단백 식물성 식품을 섭취하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두부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미국 두부 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8억5610만달러 규모로 지난해 대비 두 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맞춰 풀무원 미국법인은 지난 3월 미 동부 매사추세츠주에 위치한 에이어 두부공장의 규모를 기존 1만2000㎡에서 1만8000㎡ 규모로 증설하고, 생산 능력을 2배로 끌어올렸다. 이를 통해 풀무원 미국법인은 대형 채널 신규 매출처를 확보하고, 예일대 등 주요 대학 및 판다 익스프레스 등 유명 외식 프랜차이즈와 파트너십을 통해 푸드서비스(B2B) 채널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풀무원 관계자는 "2021년 말 풀러튼 공장 두부 생산라인 증설로 원가 개선 및 생산성을 향상했다"며 "에이어 공장 두부 생산라인 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