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란과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 유예 조치를 전면 중단했다. 전날 이란에 '그랜드 바겐(일괄 타결)'을 제안한 직후 곧바로 단행된 조치다. 2차 협상을 앞두고 경제제재를 발판 삼아 협상 주도권을 장악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또 이란산 원유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 은행들을 겨냥해 '세컨더리 제재(제3자 제재)'까지 공식화했다. 자금줄을 차단해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겠다는 의도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백악관 정례브리핑에서 "이란·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일반 면허를 갱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반 면허는 제재 대상국의 원유를 타국이 구매할 수 있도록 한시 발급한 예외 조치다. 애초 미국은 중동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폭등하고 인도 등 일부 국가가 연료 수급난을 겪자 지난달 일시적으로 제재를 완화한 바 있다. 그러나 러시아산 원유 면제 조치는 지난달 11일 한 달간 유예된 후 지난 11일 유예 없이 만료됐다. 이란산 원유 제재 면제 역시 지난달 20일에 한 달 한정으로 시행했다. 기한이 끝나는 대로 연장 없이 종료된다. 제재가 일시 완화됐던 원유에 대해 베선트는 "지난달 11일 이전 해상에 있던 것들로 이미 모두 소진됐다"고 일축했다. 제재 복원 타이밍이 치밀하다. 미국은 하루 전 극한 대치를 타개하기 위해 이란에 그랜드 바겐을 제안했다. 유화책을 제시한 직후 곧바로 원유 제재를 원상 복구하며 돈줄을 죈 것이다. 다가올 2차 협상 테이블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하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베선트는 '경제적 분노 작전'을 언급하며 "지난 1년 넘게 이란 정부로 자금 유입을 차단하고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계좌를 추적하는 등 최대 압박을 가해왔다"고 강조했다. 실제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알리 샴카니 전 이란 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아들의 네트워크를 제재했다. OFAC는 "이란 국민을 희생시키며 이란 정권 최상층부와 연결된 가문을 부유하게 만드는 수십억달러 규모의 이란·러시아 중동 에너지 인프라 피해 최대 86조… 전쟁 이전 수준 회복에 2년 [美-이란 2차협상 임박] 2차협상 내주 파키스탄 유력… 이스라엘·레바논도 곧 휴전 [美-이란 2차협상 임박]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세종특별자치시장 후보로 조상호 전 경제부시장을 선출했다. 함께 결선행을 밟은 이춘희 전 시장은 고배를 마셨다. 소병훈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조 전 경제부시장이 선출됐다고 밝혔다. 당헌·당규에 따라 후보별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조상호 후보는 이춘희 시정에서 정무부시장과 경제부시장을 역임하며 행정 경험을 쌓았다. 한편 일찍이 세종시장에 도전을 선언한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은 범여권 후보 간 단일화를 촉구 중이다. gowell@fnnews.com 김형구 기자 신현영 "장동혁은 민주당 '선대위원장'…美 출장 신경 안 써" [팩트앤뷰] 한동훈 "與, 전재수 사퇴 미루기?…꼼수로 보궐 막아도 북갑 계속 출마"
코스피가 단기간 반등폭을 확대하면서 고점 경계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21%(134.66p) 오른 6226.05에 마감했다. 지난달 말 5052p 수준이던 코스피는 4월 들어 단 2주만에 1000p 넘게 급등했다. 통상적인 이익 증가 속도나 거시 변수 변화를 감안할 때 설명하기 어려운 수준의 상승 폭이다. 시장에서는 이를 전형적인 '숏커버 성격의 랠리'로 해석하고 있다. 그간 누적된 대규모 순매도 포지션이 단기간에 되돌려지면서 지수가 급격히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외국인의 반도체 비중은 역사적 저점 수준까지 낮아진 상태에서 매수 여력이 남아 있다는 점도 추가 상승 기대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상승의 질에 대해서는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랠리가 시장 전반의 체력 개선이 아닌 일부 대형주 중심의 집중 장세라는 점에서다. 외국인 매수 역시 전기전자, 특히 반도체 업종에 집중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이는 지수와 시장 간 괴리를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지수는 6000선을 넘었지만 상승 종목 수나 업종 확산 측면에서는 제한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시장 전반의 체력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정학적 변수 역시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최근 증시는 미국과 이란 간 2차 협상 기대가 부각되면서 유가와 금리가 안정되는 흐름 속에 반등했지만, 이는 리스크 해소라기보다는 리스크 선반영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시장은 이미 전쟁 이전 수준 회복을 가격에 반영한 상태로, 향후 협상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할 경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상승 추세 자체를 부정하는 시각은 제한적이다. 시장의 시선이 점차 지정학적 리스크에서 기업 실적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 코스피 이익 전망(EPS)이 상향 조정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증시 몰리는 자금… 외면받는 채권 "이게 아닌데"… 곱버스 탄 개미들 어쩌나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 테일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에 3나노(1㎚=10억분의 1m) 이하 초미세공정 인력을 추가로 투입하며, 실질적으로 제품 양산(대량생산)에 돌입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공정 초기 구축을 위해 파견했던 선발대에 이어 최근 수율(정상품 비율) 검증과 양산 및 품질 대응을 담당하는 후발대까지 보내기로 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하반기~내년 초 본격 공장 가동이 거론되던 것과 비교하면 일정에 속도감이 붙은 것으로, 시범생산 단계를 넘어 조기 양산체제로 전환된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 테일러 파운드리 공장의 첫 대규모 일감(23조원 규모)인 테슬라의 인공지능(AI)칩 프로젝트가 생산 단계로 진입함에 따라 미국 내 추가적인 파운드리 고객사 확보에도 탄력이 가해질 전망이다. 16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초미세공정 담당 인력을 테일러 공장에 순차 파견한 데 이어, 최근 양산 대응인력까지 투입 범위를 확대했다. 공정 관리, 수율 검증, 품질 대응 등 생산 핵심 기능을 담당하는 조직을 파견한 것이다. 9월에도 추가 양산 인력이 미국으로 이동한다. 삼성전자 내부 관계자는 "3나노 이하급 초미세공정 관련 국내 핵심 인력들이 미국 테일러 팹으로 이동 중"이라며 "인력 이동은 올해 3·4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파견 인력은 1년 단위로 로테이션 방식(순환근무)으로 운영된다. 초기 셋업을 맡았던 선발대가 국내로 복귀하고, 양산 대응을 위한 후속 인력이 투입되는 방식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셋업(공정 초기 구축) 이후 수율 점검 및 양산 단계로 넘어가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 시점은 공장이 실제 제품 생산 단계로 전환됐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370억달러(약 55조원)를 투입해 테일러 공장을 2나노 이하 초미세공정의 핵심 생산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중반까지만 해도 수주 일감이 없어 공장 가동시점을 늦추고, 일부 인력 철수 등 어려움이 있었으나 테슬라와 23조원 규모의 파운드리 인건비 부담 낮춰 실적 개선.. 일부 인력 시스템LSI사업부로 재배치 [삼성 파운드리 '날갯짓'] 수율 높이고 고객사 확대… 삼성 '파운드리 뚝심' 빛본다 [삼성 파운드리 '날갯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