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값 상승 “끝이 어디냐”

      2000.06.23 04:41   수정 : 2014.11.07 14:14기사원문

국제유가상승으로 인해 내달에도 국내 유가가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23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유가상승으로 ℓ당 40∼50원의 인상요인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정유사들이 인상요인을 그대로 소비자가격에 반영할 경우 휘발유가격은 ℓ당 1279원인 현재 가격에서 내달엔 1300원이 넘어서 사상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하게 될 전망이다.

국내 원유수입의 주종을 이루는 두바이 및 오만산(産)을 기준으로 한 국제유가는 지난달 배럴당 평균 25.6달러에서 이달 들어 22일까지는평균 27.6달러로 2달러 가량 상승, ℓ당 30원 가량의 인상요인이 발생했다.


여기에다 지난번 유가인상시에 휘발유를 기준으로 ℓ당 70∼80원 가량의 인상요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60원만 인상한데 따른 미반영분 10∼20원을 합치면 총 인상요인은 ℓ당 40∼50원에 달하게 된다.

이달말 석유제품 가격조정을 앞두고 있는 정유사들은 국제유가가 계속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지난번 인상시의 미반영분도 있는 만큼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정유사 관계자는 “월말에 가봐야 알겠지만 적어도 국제유가 상승분 만큼의 국내 유가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휘발유가가 사상 처음으로 ℓ당 1300원을 넘어설지가 관심거리다”라고 말했다.

/김종수 js333@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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