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 관전포인트…李총리서리 국정능력·과거 쟁점

      2000.06.25 04:42   수정 : 2014.11.07 14:13기사원문

이한동 국무총리서리에 대한 국회차원의 인사청문회가 26-27일 국회 본관 제2회의실에서 열린다.이번 청문회는 의약분업에 불만을 가진 의사들의 사상초유 폐-파업사태에 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열려 아직 큰 관심을 끌지는 못하고 있다.

그러나 청문회 진행상황이 TV로 생중계돼 의원들의 질문공세와 이총리서리의 표정등 일거수일투족이 그대로 안방에 전달될 예정이어서 이총리의 ‘과거’에 대한 뜻하지 않은 문제가 불거질 경우 상황은반전될 수 있다.

특히 지난88년 5공청문회와 지난해의 옷로비등 그동안 열린 청문회가 국민들의 뜨거운 시선을 사로잡아온 점을 감안할때 이번 청문회도 만만치는 않을 전망이다.

이번 청문회의 쟁점과 관심분야는 크게 네가지다.이총리서리의 국정수행능력이 그 첫번째이고 둘째로는 재산형성과정등 사생활,세째로는 공직자로서의 도덕성,네째가 정치역정이다.

이가운데 이총리서리의 경력을 보아 재산형성과정등 사생활적인 면이 단연 국민들의 관심을 끌어모을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공안검사출신으로 6선을 거친 이총리의 인간적인 면모와 도덕성등을 충분히 검증할만한 기회가 적었기 때문에 이부분에 대한 관심도가 단연 높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전임총리가 부당명의신탁으로 물러난 터여서 이번 청문회에도 재산문제에 의원들의 질문공세가 이어질게 분명하다.

다음으로는 이총리서리가 오랜 공직생활을 해왔다는 점에서 그과정에서 일어난 일에 대한 평가작업이 관심사로 등장할 것이다.

야당측은 이와관련 이총리가 과거 검사 내무장관등을 거치면서 강압수사와 노조진압등에 무리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할 움직임이다.

이밖에도 이총리가 한나라당 탈당한뒤 자민련입당등 당적을 수시로 변경한 점과 개혁을 주도해야할 총리로서의 국정수행능력등이 집중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국회의 인사청문회는 총리외에도 국회의 동의와 추천을 필요로 하는 대법원장 감사원장 헌법재판소장등 23명의 공직자에 대해 실시하게 돼있어 앞으로 고위공직자들은 업무능력외에도 도덕성 청렴성등을 두루 갖춰야만 해 공직사회에 신선한 자극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길호 ghch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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