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중전기기 제품 한국시장 잠식 가속화

      2000.06.26 04:42   수정 : 2014.11.07 14:12기사원문

중국산 중전기기 제품이 국내시장을 빠른 속도로 파고들고 있다.

지난해 흑자국이었던 우리나라가 올해는 적자국으로 돌아설 것으로 보여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26일 한국전기공업진흥회에 따르면 지난 96년 시작된 대중국 중전기기 무역에서 첫해 1600억원의 흑자를 낸 뒤 점차 감소추세를 보이다 올해는 5월까지 330억원의 적자로 돌아서는 역전현상이 발생했다.중국 정부가 반 덤핑조사,수입 등기증 발급제한,신가공무역관리규칙시행,국산품 사용 장려 정책 등 각종 수입 억제정책을 강화한 탓이 크다.
진흥회는 중전기기 무역구조 역전현상과 관련,29일 대책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올들어 5월말까지 품목별 수입현황을 보면 변압기가 8580억원으로 가장 많고 변환장치 396억,전동기 143억 등 9개 품목에서 총 2079억여원이다.특히 중국산 저압 전기기기의 가격은 국산제품의 70∼80%선인 반면 품질은 우수해 국내시장에서 점유율을 급속히 늘려가고 있다.


중전기기 전체 수입은 96년이후 평균 37.9%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에는 55.7%,올들어 5월까지는 87.2%를 기록,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렸다.이중 중국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90년도 불과 5.3%를 기록했으나 98년에는 10.6%,99년에는 12.7%,2000년 5월까지는 24.7%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국산전력 기자재의 중국수출이 지난해 전선을 포함해 총 3366억원을 기록해 지난 96년이후 평균 10%의 증가율을 보인 것과 대조를 이룬다 .

khkim@fnnews.com 김기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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