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농협 '임원무풍지대'

      2000.06.27 04:42   수정 : 2014.11.07 14:10기사원문

통합 농협중앙회가 우여곡절끝에 내달 1일 새로 출범하지만 아직도 개혁의 무풍지대라는 지적이 높다. 통폐합 과정에서 아랫직원들은 엄청나게 줄였으나 간부급은 거의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농림부와 농협중앙회설립위원회는 27일 “농·축·인삼협 중앙회를 하나로 통합하고 5000명이 넘는 인력(25%)을 감축해 작지만 더욱 튼튼해진 새 농협중앙회가 7월1일 탄생한다”고 예고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전체 임직원 수는 상당히 줄었으나 옛 농협측 상무 자리는 종전 9명에서 사실상 변동이 없기 때문이다.

옛 축협측 상무만 3명에서 2명으로 단 1명 줄었다.
새 농협의 상무급은 축산부문 2명 외에 회장 직속 2명,농업경제 3명,인삼사업1명,신용사업 4명에 조합감사위원회 사무처장 등 13명이다.

반면 시·도지부는 축협의 10개가 농협의 16개 조직과 통폐합됐고 중앙회 부장급 부서도 49개에서 30개로 줄었다.
설립위 관계자는 “상무 등 임원급의 경우 앞으로도 지속적인 개혁과정에서 감축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김환배 hbkim@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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