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고속도로변 닮은꼴?…확트인 조망권·교통편리로 인기

      2000.06.29 04:43   수정 : 2014.11.07 14:09기사원문

“한강 조망권 아파트”에 상응하는 “고속도로 조망권 아파트”가 인기지역으로 자리잡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고속도로변 아파트 하면 시끄럽고 자동차 매연 등으로 환경여건이 좋지 않은 부정적인 선입견을 갖는다.

반면 한강변 아파트는 강이 흘러 확트인 조망권으로 프리미엄이 높아 환경이 우수한 아파트로 여기는 시각이 다수다.

하지만 고속도로변 아파트와 한강변 아파트가 공통점이 많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또한 고속도로변 아파트의 시세가 같은 단지 또는 인근 아파트에 비해 떨어지지 않고 어떤 경우는 시세가 더 높다는 것을 아는 사람도 없는 것 같다.

물론 한강변 아파트가 강이 보이느냐 안보이느냐에 따라 같은 단지내에서도 최저 2000만원에서 5000만원까지 차이가 나지만 고속도로변은 고속도로가 보이느냐 안보이느냐에 따라 프리미엄이 붙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공통점은 무얼까.확트인 조망권,차량 소음,교통의 편리성 등이 공통점이다.한강변과 경부고속도로변은 도로에 연접해 있기 때문에 지역간 교통연계성이 높다.하지만 편리성과 소음문제를 함께 안을 수밖에 없다.또한 강과 고속도로내에 장애물이 없기 때문에 확트인 조망권을 갖는다는 점이다.

이밖에 여름철에 자동차 배기가스로 인해 문을 열어둘 수가 없다는 단점이 있다.용인시 수지읍 죽전리 벽산아파트에 사는 이미정씨(33·주부)는 “남편이 지난해초 분당으로 직장을 옮기기 전엔 용산구 동부이촌동 한강변 아파트에 살았다”며 “고속도로변 아파트와 한강변 아파트는 공통점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안임생 신원공인중개사 사장은 “고속도로변 아파트에 프리미엄이 붙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인근 아파트보다 33평형 기준으로 1000만∼1500만원 정도 시세가 더 높다”며 “ IMF 직전에 입주한 아파트는 모두 분양가보다 2배이상 가격이 뛴 상태”라고 밝혔다.그는 또 “고속도로변에 붙어 있는 아파트는 소음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은 1∼3층을 선호하나 고속도로가 보이는 아파트의 선호도는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 kreone@fnnews.com 조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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