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적집자대표 3차회담…이산가족 면회소 설치시기 이견

      2000.06.30 04:43   수정 : 2014.11.07 14:07기사원문

남북적십자는 지난 달 30일 오전 북한 금강산호텔에서 3차 회담을 열고 비전향 장기수 송환문제,8·15 이산가족방문단 교환,면회소 설치 등에 대한 합의문 작성을 위해 막바지 절충작업을 벌였다.

남북은 우선 비전향 장기수 가운데 희망자 59명 전원을 9월초까지 북측에 송환하기로 합의했다.또 8·15 이산가족 방문단 규모를 151∼161명 범위내에서 조정하기로 했다.그러나 남북이산가족 상봉을 정례화하기 위한 면회소 설치에는 합의점을 찾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다.

북측 최승철 단장은 회담을 시작하면서 “겨레에게 희망과 기쁨을 주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 크다.오늘 (회담을) 결속하자”고 말했다.남측 박기륜 수석대표도 “빨리 결론을 내자”고 화답했다.

이날 양측은 합의서 초안을 각각 제시한 뒤 40분 만에 일단 1차 정회에 들어갔다.남측은 161명 규모로 방문단을 정하고 우선 북측 방문단의 서울 방문을 8월12∼14일에,남측 방문단의 평양 방문을 8월16∼18일에 순차적으로 실시한다는 안을 제시했다.

북측은 이에 대해 151명 규모의 방문단을 3박4일이나 2박3일간의 일정으로 8월15일에 즈음해 동시에 교환하는 안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남측은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에 대해서도 8월중 설치해 운용한다는 방안과 함께 설치 운영에 관한 구체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북측은 9월초 비전향 장기수 송환후 회담을 다시 열어 협의,타결한다는 원칙만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북측은 다음 회담에서 면회소 설치를 협의,확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차기 회담시기를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북측 회담관계자는 “면회소가 설치된다면 판문점보다 금강산이 적당하다”고 말해 면회소 설치장소로 금강산이 검토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 sooyeon@fnnews.com 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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