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얼굴 가진 골프장
2000.07.13 04:47
수정 : 2014.11.07 13:54기사원문
부킹난이 심화될수록 골프장 임직원들의 ‘콧대’가 높아지고 있다.
들리는 얘기로는 힘깨나 쓰는 권력기관이나 여기에 근무하는 ‘끗발’있는 사람이 아니고는 아무리 말해야 들은 척도 않는다는 것이다.‘공짜’로 라운드 하자는 것도 아닌데 부킹을 방패막이 삼아 거드름을 피우는 골프장 임직원들의 모습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
이렇게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인지 경기도내 10여개 골프장들이 인체에 해로운 첨가물을 넣어 조리한 음식을 판매하다 적발됐다.특히 김치에서 많이 나왔다고 한다.
서비스가 생명인 골프장에서 있어서는 안될 일이 적발된 것이다.회원을 비롯한 입장객들 앞에선 자신의 간까지 빼줄 것처럼 서비스 운운하던 해당 골프장 임직원들의 모습이 떠오른다.두 얼굴을 가진 모습이다.
수입만 올리면 그만 이라는 배짱 영업이 아니고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아니면 회원이나 입장객이야 부킹 하나면 떨어지는 ‘속물’로 본 때문일 것이다.
이번에 적발된 아시아나CC는 자칭 명문이라고 하던 곳.강남300,88,신원,중부,화산CC 등 나머지 골프장도 2∼3류라고 하면 펄쩍 뛸 골프장들이다.
음식값이나 싸면 말도 안한다.특급 호텔 수준의 음식값에 ‘사카린’이라니 말문이 막힌다. ‘사카린’이 들어가 해장국 한 그룻에 7000∼8000원이나 하는지 묻고 싶다.
그동안 라운드가 끝나기 무섭게 골프장 인근 음식점으로 빠져 나가던 입장객들이 존경스럽다는 골퍼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혹시 부킹에 불이익이라도 받지 않을까 죽자 살자 클럽하우스 식당을 이용했던 많은 골퍼들이 허탈해 할 모습이 눈에 선하다.
/ jdgolf@fnnews.com 이종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