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반응…여·야 없이 ˝적극 검토˝환영

정치권에서도 ‘동아시아개발은행(EADB)’ 설립안에 대한 적극적인 공감대가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여야 정치권 인사들은 남북관계 발전에 발맞춰 북한, 중국, 동러시아 등 개발을 위한 동아시아의 새로운 금융기구가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정부의 주도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이날 포럼에 참가한 민주당 강운태 의원은 “남북정상 이후 후속대책이 필요한데 EADB 설립 제안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민주당 재경위소속 이정일 의원은 “동아시아 지역은 앞으로 개발 잠재력이 대단히 높은 만큼 이를 지원할 새로운 금융지원기구 설치논의는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재경위 소속 정의화 의원은 “EADB 설립으로 서울이 새로운 금융의 중심축이 될 수 있다면 이 제안에 대해 정부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여지가 충분한 것으로 본다”며 “기존의 세계은행(IBRD)이나 아시아개발은행(ADB) 등과 차별화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민련 정우택 정책위의장은 “미국, 유럽에 이어 동아시아에 새로운 금융중심지가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을 표한다”며 “개인적으로는 남북경협의 단기 재원조달과 동북아 개발의 장기적 플랜을 마련하기 위한 금융기구 설립의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13일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민주당 조성준 의원은 보충질의를 통해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가칭)동북아개발은행 설립과 밀큰연구소가 제안한 (가칭)EADB 설립제안은 동아시아 개발과 아시아의 새로운 금융 중심지 설치 필요성에서 볼 때 사실상 같은 제안”이라며 “정부가 이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은 “지난 6일 이회창 총재가 대표연설을 통해 북한개발을 위한 은행 설립제안과 일맥 상통하는 제안”이라고 말하고 “자원개발에 참여하려는 나라들의 투자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 [e-mail] 조석장, 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