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日 무역적자 64%급증 61억달러
2000.07.23 04:49
수정 : 2014.11.07 13:44기사원문
‘대일 무역적자는 불치병인가’.
대일 수출이 크게 늘기는 해도 수입 증가세를 따라잡지 못해 대일 무역적자 규모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23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우리나라의 대일 수출은 97억8400만달러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44.3% 늘었다.
그러나 수입액은 158억79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2%나 증가,올해 상반기 대일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60억9500만달러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63.7% 늘어났다.
이같은 적자는 지난 98년 한햇동안의 적자 46억달러를 넘어서는 것이며 지난해 전체 적자 83억달러의 4분의 3에 달하는 수준이다.
대일 교역규모 대비 적자 비율도 23.7%로 98년 15.9%,99년 20.5%에서 급격히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일본으로부터 수입은 수출용이 72억400만달러로 37.9% 늘어나는데 그친 반면 내수용은 86억7400만달러로 64.3%나 증가했다.수송기계나 일반기계 등 자본재는 설비투자 확대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2.2%나 늘어난 98억2200만달러가 수입됐고 소비재도 51% 증가한 8억달러가 수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대일 수출이 눈에 띄게 늘어난 품목은 벙커C유(340.8%),휘발유(316.1%),경유(311.2%),판유리(221.4%) 등이었고 수입이 크게 증가한 품목은 인쇄기(350%),열연강판(292%),금속절삭가공기계(215.9%), 운반·하역기계(207.6%) 등이었다.
무역협회는 관계자는 “상반기 대일 적자는 일본에 이어 우리나라가 적자를 본 산유국 및 원자재 수입국 등인 사우디아라비아(39억달러),호주(18억달러),쿠웨이트(11억달러)의 적자를 합한 것과 비슷한 규모”라며 “대일 무역수지 개선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msk@fnnews.com 민석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