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對北경협 '변종 정경유착' 의혹제기

      2000.08.01 04:52   수정 : 2014.11.07 13:33기사원문

한나라당이 1일 정부의 대북 경협 사업과 관련한 변종 정경유착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권철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최근 김대중 대통령이 삼성그룹 회장과 독대하면서 무슨 말을 했는지 온 국민이 궁금해하고 있다”며 “항간의 소문처럼 현대 대신에 대북투자를 하라고 강권했다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권대변인은 “현대가 유동성 위기로 치달았던 가장 큰 이유는 수익성을 따지지 않는 무리한 대북투자였다”고 말하고 “이정권은 한쪽으로 재벌해체를 외치면서 한쪽으로는 대북경협을 매개로 재벌들과의 변종 ‘정경유착’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대해 청와대 박준영 대변인은 ‘정부가 현대 대신 삼성에 대북사업을 맡기려고 한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박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대북 사업은 개별기업이 자체 판단에 따라 추진하고 있다”며 “삼성이 대북사업에 참여토록 해 또 하나의 재벌을 망치려고 한다는 시각은 대단히 유감스러우며 정부가 특정기업에 대해 대북사업을 하라고 지시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 sm92@fnnews.com 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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