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브랜드 도입…공공부문 확산
2000.08.02 04:52
수정 : 2014.11.07 13:33기사원문
민간 주택업체들이 짓는 아파트에 대한 브랜드 도입 바람이 공공부문까지 확산되고 있다.
대한주택공사 등 공공 주택업체들은 최근 ‘싼 아파트’라는 소비자 인식을 바꾸고 민간업체들과의 경쟁을 위해 브랜드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한주택공사는 경기 부천시 상동, 수원시 매탄동, 안산시 고잔동, 안양시 임곡동 등의 대규모 택지지구에서 아파트를 분양할 때 ‘그린빌’이라는 브랜드를 도입해 민간업체들과 경쟁했다.
백경훈 주공 판매관리처 과장은 “그린빌이라는 이름을 도입한 곳에 대해서는 민간업체와 경쟁할 수 있도록 마감재, 조경 등에 최선을 다했다”며 “안양시 임곡동을 제외하고는 100%에 가까운 분양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주공은 올해 최대 역점 사업중 하나인 부산 반여동 아시안게임 선수촌 아파트에도 브랜드를 도입해야 할 지 여부를 고민중이다.
경기지방공사는 ‘오로라’와 ‘써미트빌’이라는 이름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경기공사는 수원시 권선지구 분양아파트에는 오로라, 부천시 상동지구는 써미트빌로 민간업체들과 경쟁했다. 이 결과 써미트빌은 이례적으로 100% 분양됐다.
부산도시개발공사는 아파트 브랜드 도입에 더욱 적극적이다.분양한 아파트에서 지난 95년과 99년 2번에 걸쳐 아파트가 기울어지는 현상이 발생, 시민들로부터 부실의 대명사로 외면받았기 때문이다.
부산도개공은 곧 분양할 북구 화명동 도시개발아파트에 ‘리버빌’이라는 이름을 지었다.아파트 단지가 낙동강 강가에 있는데다 시민들의 부정적인 인식을 만회하기 위한 자구책이다.
한편 한국토지신탁은 자신들이 시행하는 임대아파트에 대해 ‘청솔아파트’라는 이름을 붙이고 있다.
/ hanuli@fnnews.com 신선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