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데이터 센터 100억투자 곧 개설…
2000.08.02 04:52
수정 : 2014.11.07 13:33기사원문
‘시스템사업의 신화를 창조한다’.
통신통합시스템 구축업체인 CPS테크놀러지는 100억원을 투자,9월초 국내에서 전혀 볼 수 없는 700여평 규모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개설할 예정이다.이번 IDC는 국외사업자들이 필요로 하는 표준에 의해 설계,미국 최대 글로벌 인터넷회사인 UUNET사를 비롯한 다국적 기업이 제공하는 정보나 국내 현황 등을 종합해 사업자를 대상으로 실시간 서비스하는 역할을 한다.IDC는 공상과학영화에서 보듯이 원터치로 움직이도록 구축된다.미 항공우주국(NASA)의 상황실이나 군 작전 지휘실에서나 볼 수 있었던 통합상황관제센터인 셈이다.
지난 94년 설립된 중소벤처기업 CPS테크놀러지는 정부기관뿐만 아니라 한국통신 등 국내 간판기업들의 통합상황실을 구축해 주면서 이 분야 국내 최고의 업체로 성장하고 있다.또 로이터와 함께 세계최대의 금융정보제공 회사인 미국 블룸버그사와 코 로케이션(Co-Location) 시설관리서비스 등의 국내 기술대행서비스를 체결,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양대 통신회사이자 전세계 인터넷 기간망시장의 30∼40%를 점유하고 있는 MCI월드콤사의 비동기 전송모드(ATM) 관련 서비스 장비를 유치하는 한편 기술대행 서비스도 맡았다.기업 글로벌화를 본격 추진,업계의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이 회사 이종훈 사장(39)은 “MCI가 블룸버그와 공동사업을 벌여온 서비스품질을 보고 사업을 제의,계약을 체결했다”며 “MCI가 하반기부터 각종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우리측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밝혔다.사업중심에 세계적인 기업들이 포진하고 있다는 얘기다.이러한 요소가 국내 대형통신업체들이 CPS테크놀러지의 기술력을 신뢰하고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라는것이 주변의 전언이다.지난해 모토로라 등 유명기업을 따돌리고 카자흐스탄 경찰청의 범죄신고 대응체계 구축사업을 따내는 등 해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 회사는 통합상황관제시스템에 필요한 통합데이터처리,지리정보시스템 등을 종합적으로 구축해 주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기술력의 원천은 전문인력 구성에서 출발한다.이사장은 “직원 68명중 5년이상의 시스템 엔지니어가 절반을 넘는다”며 “최근에는 미국 시카고시스템에서 전문가를 수석 기술 자문위원으로 영입하는 등 연구활동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PS테크놀러지는 통신사업,인터넷데이터센터 운영과 통합상황관제 프로젝트 수행 등에 오는 시너지를 통해 향후 2∼3년이내에 공공건물,대형건물에 대한 패키지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또 아파트나 일반가정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보급형 상황관제시스템도 상용화할 방침이다.
올해 매출 320억원에 이어 내년도에는 82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02)3218-0700
/ ymhwang@fnnews.com 황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