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무역 14년째 흑자…적극적 시장개척활동
2000.08.02 04:52
수정 : 2014.11.07 13:33기사원문
‘반도체가 수출 효자상품이라면 중남미는 수출 효자지역’
우리나라의 상반기 중남미 무역흑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억달러가 증가, 14년 연속 흑자행진이 이어질 전망이다.우리나라가 무역흑자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지역경제권은 중남미가 유일하다.
2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남미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 증가한 46억달러, 수입은 20.8% 증가한 16억달러로 나타나 무역흑자는 3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 87년에 흑자로 반전된 중남미지역 무역수지는 14년째 흑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KOTRA 관계자는 “올해 중남미 무역흑자는 6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지속적인 흑자=지난 90년대 중남미 제국의 경제개혁과 수입개방 정책으로 우리나라의 중남미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또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남미공동시장(MERCO) 등 지역경제 블록화에 대응하기 위한 국내 기업의 투자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특히 중남미에 대한 인식이 지난 80년대 일회성 수출시장에서 90년대 들어 높은 마진을 보장하는 유망시장으로 전환되면서 적극적인 시장개척 활동도 이루어지고 있다.
◇여전한 수출구조 취약=수출의 67%가 멕시코, 브라질, 파나마 3개 국가에 집중되고 있어 현지시장 상황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지난해 중남미 무역흑자 감소 폭이 11억달러였는데 이중 외환위기가 발생한 브라질에서만 8억달러에 달했다.따라서 수출선을 중남미 북부지역 국가 등으로 다변화하는 것이 시급하다.수출품목도 선박,직물,자동차,전자부품,전자제품 등 5대 주력상품에 집중돼 있어 품목별 특성에 따른 적극적인 시장개척 활동이 요구되고 있다.
/ msk@fnnews.com 민석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