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重, 해외매각 순조…조선 호주 뉴캐슬·기계 美 캐터필라
2000.08.02 04:52
수정 : 2014.11.07 13:32기사원문
대우중공업이 조선부문은 호주 뉴캐슬사에,기계부문은 미국 캐터필라사에 각각 매각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중공업 매각작업을 추진중인 채권단의 고위 관계자는 2일 “대우중공업 매각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돼 곧 최종 결론이 날 것”이라며 “조선부문은 뉴캐슬에서 인수하게 될 것이며,기계부문도 캐터필라사에서 적극적인 인수의사를 타진하고 있어 협상타결 전망이 매우 밝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선부문 인수에 나선 뉴캐슬은 호주에서 대형 광산을 운영하고 있어 안정적인 광물수송을 위해 조선소를 희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관계자도 “호주 뉴캐슬그룹의 자회사인 NHI사에서 대우중공업 조선부문을 매입하고 싶다는 의사를 타진해 와 다음주 초쯤 현지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대우중공업이 현재 27개월 가량의 선박 수주잔량을 확보하고 있는데다 세계 조선업계가 호황국면에 진입하고 있어 매각협상에서도 매우 유리한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대우중공업 종합기계부분의 인수에 나선 캐터필라사는 미국의 중장비업체로 한국 내수시장 및 중국 등 동남아 시장 확대진출을 위한 교두보로서 한국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터필라사는 파이낸스·할부금융사인 캐터필라 파이낸셜 코리아란 자회사로 국내에 이미 들어왔고,대북한 진출에도 관심을 보여 왔다.
대우기계부문은 올 상반기중 가동률이 87%로 높아지는 등 생산과 판매가 워크아웃 이전 수준을 회복한 상태다.
대우중공업은 지난 6월27일 임시주총에서 회사를 대우조선공업(조선해양부문)과 대우종합기계(종합기계부문)로 분할키로 결정했으며,이달 임시국회에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중인 기업을 분할 또는 합병할 때 세금감면 혜택을 주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처리되는 대로 오는 16일쯤 회사를 공식 분할할 예정이다.
/ kyk@fnnews.com 김영권 이영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