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갑의원 他후보들 집중견제로 곤혹

      2000.08.03 04:52   수정 : 2014.11.07 13:31기사원문

민주당의 8.30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하는 한화갑 의원이 다른 출마예상자들의 집중견제로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해있다.

경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았는데도 한 의원이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것으로 언론에 보도되자 다른 후보들로부터 파상적인 견제를 받는 것은 물론 선거운동에도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일부 후보진영에선 "한 의원은 어차피 1등을 할텐데 우리를 도와달라", "한의원쪽이 대의원들을 많이 만나고 있다"는 식의 유언비어를 유포시키고 있어 세확산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한 의원측은 주장하고 있다.

한 의원의 한 측근은 3일 "아직 공식선거운동도 시작되지 않았는데 마치 우리가독주하고 있는 것처럼 잘못 알려져 다른 후보들로부터 집중적인 견제를 받고 있다"면서 "이러다가 당선조차 어려워지는게 아니냐"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한 의원도 이날 “내가 1위를 달리고 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나는 모범적인 선거운동을 통해 당선권 안에만 들면 된다는 생각으로 경선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절 지구당 위원장과 개별면담을 하지 않는 등 선거관리 규정을 엄격히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범 동교동계인 안동선 박상천의원의 출마로 동교동계의 전폭적인 지지가 어려워진데다 강세지역인 영남권도 타 후보들의 집중적인 공략으로 예상보다 지지세가 미약하다는게 한 의원측의 주장이다.

이처럼 타 후보들의 견제가 심해지자 한 의원측은 이달초 경선 사무실을 내려던 계획을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는중순 이후로 미루고 출마선언도 가장 늦게 하기로 하는등 공식선거운동 돌입전까지는 ‘방어적인 선거전’을 펼치기로 했다.


한 측근은 “세확산보다는 후보 합동연설회와 합동토론회 등 공식선거운동에 승부를 걸 계획”이라면서 “특히 한 의원이 지역간 갈등을 조정.화합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점을 집중 부각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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