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TV제품 곧 나옵니다¨

      2000.08.06 04:53   수정 : 2014.11.07 13:29기사원문

인터넷TV네트웍스의 김명환(41) 사장은 TV에 인터넷을 접목, 홈뱅킹과 사이버 주식거래등 이른바 T(TV)-커머스 서비스가 가능한 인터넷TV 제품을 국내에서 가장 먼저 개발,선보인 이 분야의 선두주자.
인터넷TV네트웍스의 제품은 일반TV로 인터넷을 볼수 있게 해주는 셋톱박스와 인터넷TV를 통해 제공되는 증권금융 거래및 다양한 오락 프로그램 서비스다.삼성전자는 인터넷TV네트웍스의 셋톱박스를 내장한 인터넷 TV 신제품을 시판중이다.
인터넷TV네트웍스는 삼성전자·삼성전기·SK텔레콤·현대산업개발·코오롱건설등을 비롯해 국내 증권 금융사·마이크로소프트등과도 손을 잡고있다. 현재 자본금 규모는 336억원, 직원수는 100여명으로 벤처회사중에는 보기드문 성공사례로 꼽힌다.
이 회사는 지난달 제품을 선보인지 한달만에 서비스 가입자수가 3000명을 넘어섰다.올 매출 목표는 셋톱박스 판매등을 포함해 150억원,내년에는 500억원으로 매출이 급신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화려해 보이는 인터넷TV네트웍스의 급속한 성장의 이면에는 김사장과 직원의 진한 땀이 물씬 배어있다. 연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김사장은 84년 LG전자연구소와 LG반도체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다 96년 직장을 그만뒀다.당시 해외출장을 다니다 눈여겨 봐뒀던 인터넷TV분야가 엄청나게 커질 것이란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다.

김사장은 “국내에는 인터넷TV 연구는 커녕 개념조차 없던 시절”이라며 “TV를 기반으로 하는 사업인 만큼 무한 성장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에 이 분야에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인터넷TV 개발은 순탄치 않았다. 당장 자금을 밀어줄 사람이 없어 김사장은 돈을 모으기 위해 LG근무시절 친분이 있던 노래방기기업체 ‘아사 홈네트워크’에서 일을 하다 98년 4월부터 인터넷TV네트웍스를 설립, 단 2명의 직원과 함께 1억5000만원으로 본격적인 인터넷TV사업에 착수했다.하지만 IMF를 겪은 직후라 상황은 열악했다.자금은 고갈되고 99년 초반 폐업까지 생각했다.

그러나 ‘궁하면 통한다’던가.그간 뿌린 노력으로 인해 그해 9월 인터넷TV네트웍스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한 중진공으로부터 5억원의 자금지원을 받게됐다.이어 일반투자자들이 가세해 18억원의 자본금이 추가로 조성됐고 미국의 H&Q AP로부터 2000만달러를 비롯해 국내에선 삼성전기·SK텔레콤등의 자금지원이 잇따르면서 인터넷TV 개발은 순풍을 탔다.이어 지난달 초에는 삼성전자·마이크로소프트등과 함께 제품설명회를 가지면서 국내에서 처음 T-커머스를 접목한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

김사장은 “국내의 경우 인터넷 인구가 1500만명, 홈뱅킹 인구는 800만명에 달하고 사이버 주식거래도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 인터넷TV사업 활성화에 탄탄한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며 “특히 국내에 보급된 TV가 1500만대 가량이라는 점에서 인터넷 TV에 대한 수요가 폭증할 수밖에 없다”며 사업추진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김사장은 앞으로의 중점 사업방향이 ▲현재 아날로그에 기반을 두고 제공중인 인터넷TV네트웍스의 서비스를 완전 디지털화 하고 ▲디지털 위성방송·디지털TV·디지털케이블TV 기능을 통합안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 smnam@fnnews.com 남상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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