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개각 단행…11개부처 장관급 교체

      2000.08.07 04:53   수정 : 2014.11.07 13:28기사원문

김대중 대통령은 7일 재정경제부장관에 진념 기획예산처장관,교육부장관에 송자 명지대 총장을 각각 기용하는 등 18개 부처 및 9개 장관급 위원회 가운데 11개 장관(급)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기획예산처장관에 전윤철 공정거래위원장,금융감독위원장에 이근영 산업은행 총재를 각각 기용하는 등 경제분야에 대한 대폭 개각을 단행했으나 남북관계 등을 고려,통일·외교·안보 분야는 모두 유임시켰다.

이날 개각에서 김대통령은 농림부장관에 한갑수 한국가스공사 사장,산업자원 부장관에 신국환 전 공업진흥청장을 자민련 몫으로 임명했다. 또 보건복지부 장관에 최선정 노동장관,노동장관에는 김호진 노사정위원장,해양수산부 장관에는 민주당 노무현 전 의원을 각각 기용했으며 공정거래위원장에 이남기 공정거래위부위원장을 승진 발령했다. 노사정위원장엔 민주당 장영철 전 의원이 임명됐다.


이번 개각 인선은 시장의 신뢰를 잃고 정책혼선을 빚어온 경제팀에 대한 대폭적 물갈이를 단행,집권후반기 금융구조 개혁 및 재벌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도 정책 안정이 필요하다는 김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박준영 청와대대변인은 개각 발표후 “김대통령은 앞으로 국정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21세기 선진국 진입을 위한 국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개혁성,전문성,능력,성실성을 기준으로 개각 인선을 했다”고 설명했다.

박대변인은 또 “김 대통령은 국정2기 내각을 출범시키면서 특히 경제,외교·안보,사회 분야가 팀워크를 이뤄 팀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점도 염두에 뒀다”며 통일·외교·안보 분야 각료의 전원 유임에 대해 “김 대통령 취임후 일관된 대북정책을 차질없이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개각에 이은 청와대 수석진 개편과 차관급 인사에 대해 박대변인은 “시간을 두고 필요성이 있으면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개각내용 발표에 앞서 이한동 총리는 오전 10시 청와대에 김대통령과 함께 최종 개각내용을 협의하며 각료임명제청권 절차를 거쳤다.
이 총리는 이에 앞서 6일 오후 한 실장과 만나 이번 내각개편에서의 자민련 부분 조율을 마친데 이어 저녁에는 김종필 명예총재의 청구동 자택을 방문,자민련 인사 추천 등에 대해 협의했다.

/ seokjang@fnnews.com 조석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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