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인사 초읽기
2000.08.09 04:54
수정 : 2014.11.07 13:26기사원문
8·7 개각때 입각이 예상됐던 안정남 국세청장이 유임으로 결정되면서 그동안 지연됐던 국세청 인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국세청은 지난 6월말 황수웅 차장이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명예퇴직한 이후 차장직을 비롯해 본청 납세지원국장,감사관,서울청 납세지원국장,중부청 세원관리국장,국세공무원교육원장 등 5개 개방직 인사를 앞두고 있다.
안 국세청장은 국세청 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개각에서 공공부문 개혁이 부진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기획예산처 장관 물망에 올랐었다.
안 청장이 입각할 경우 후임으로는 같은 행시 10회 동기인 김성호 서울청장이 유력시됐었다.그러나 정작 국세청 내부에선 세정개혁의 안착을 위해서라도 안 청장의 입각은 시기상조라는 견해가 다수를 이루면서 자연스레 유임으로 결론이 났다.
이에따라 김성호 서울청장의 거취에 새롭게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김 서울청장이 안 청장과 동기인데다 통상 서울청장직을 1년 정도 하고 승진해왔던 관례에 비춰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그 가능성은 현재로선 희박해 보인다. 김 서울청장이 안청장을 보필,그동안 세정개혁의 선봉장 역할을 잘 수행해와 개혁 마무리를 위해서도 계속 ‘투톱체제’로 가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bidangil@fnnews.com 황복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