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자리없이 벼농사 가능…지제위탁영농,적충식육묘법 개발
2000.08.09 04:54
수정 : 2014.11.07 13:25기사원문
못자리를 설치하지 않고 벼농사를 지을 수 있는 육묘상자가 개발됐다.
위탁영농회사인 지제위탁영농은 최근 부직포가 내장된 육묘상자 ‘IDRS 21’과 이를 이용한 ‘적층식 육묘법’을 개발,이를 실용화하는데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IDRS 21은 반투과성 부직포를 기존의 플라스틱 육묘상자 금형에 넣고 사출성형해 부직포와 육묘상자를 일체시킨 제품으로 벼농사 방식에 일대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고 회사측은 말했다.이 회사는 또 적층식 육묘법은 선반이나 육묘,관수장비를 사용하지 않고 장소에 상관없이 파종할 수 있으며 IDRS 21에 파종 후 기존 모판을 거꾸로 뒤집어 씌운 것을 20층 이상으로 쌓아서 모를 기르는 영농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한평의 공간에서 300상자 이상을 육모할 수 있으며 파종을 할 경우 묘상면적이 기존의 15분의 1이면 충분해 못자리 설치를 위한 노동력과 관리비를 50% 이상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특히 이번 육묘법을 전 농가에 보급할 경우 연간 3500억원 이상의 농업생산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파종시 1회만 물을 주는 것을 제외하고 별도의 농업용수가 필요없으며 못자리에서 모를 키우는 기간도 기존 35∼40일의 4분의 1수준인 10일이면 가능해 단기간에 대량 생산할 수 있다.이외에 모내기를 위해 육묘상자를 떼는 모판떼기 작업이 필요없을 뿐만 아니라 모판 운송도 용이해 농가 일손을 대폭 줄일 수 있으며 뿌리 손상으로 인해 활착이 안되거나 뜬모가 될 가능성을 해결한 것이 장점이다.올해 100만개가 팔릴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지제위탁영농은 또 최근 대학 연구진과 공동으로 종자가 내장된 상토용 육묘매트도 개발했다.이 제품은 소량의 물만 부으면 못자리가 완료되는 것으로 품종과 파종량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특히 이 매트에는 인산질을 분해할 수 있는 이탄과 벼에 치명적인 영양을 끼치는 해충인 물바구미의 서식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님트리 성분이 함유, 환경친화적 영농법으로 평가받고 있다.(031)774 - 4283
/ ymhwang@fnnews.com 황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