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현대,자구계획 실무협의 시작
2000.08.11 04:54
수정 : 2014.11.07 13:23기사원문
현대건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의 이연수 부행장은 10일 기자들과 만나 “외환은행과 현대측 자금담당자들이 오늘부터 실무협의에 들어갔다”며 “그 내용은 현대건설의 유동성위기 해소가 중심이 될 것이고, 자구계획 제출의 시한은 19일이지만 시장의 안정을 위해서는 가능한 한 이른 시일에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부행장은 또 “이번 실무협의는 자구계획에 국한된 것”이라며 “계열분리 문제는 공정거래위원회와 현대가 먼저 협의한 뒤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부행장은 이어 “지배구조 개선에 관한 사항은 현대측이 시한까지 알아서 제출할 것으로 안다”며 현대측의 선계열분리-후자구계획안 제출 의사에 대해 “자구계획, 계열사분리, 지배구조개선 계획을 함께 시한내에 제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현대측이 내년 3월까지 현대중공업의 계열 분리를 마무리하고, 이를 위해 현대건설과 현대상선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중공업 지분 매각 의사를 전달했다는 내용에 대해 이 부행장은 “전달받은 바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이 부행장은 9일 김경림 행장의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퇴진을 시사한 것과 관련, “지난 5월31일 현대측이 발표한 대국민적 약속의 이행을 촉구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 donkey9@fnnews.com 정민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