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도 파이어스톤 타이어 리콜…수입량 5%불과 파장 적을듯
2000.08.11 04:55
수정 : 2014.11.07 13:22기사원문
일본계 타이어 제조업체인 브리지스톤의 타이어 리콜이 미국에 이어 일본 및 유럽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조만간 리콜이 실시될 전망이다. 이번 사태로 브리지스톤/파이어스톤사는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국내에서는 ATA사가 수입,판매하고 있으나 연간 전체 수입타이어 판매 비중이 5%에 불과해 큰 파장은 없을 전망이다.
브리지스톤은 10일 미국에서 46명 이상의 사망사고와 관련된 것으로 지적된 소형 트럭 및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용 타이어 655만개를 미국·캐나다·유럽·일본 등 전 세계 지역의 서비스망을 통해 교체(리콜)한다고 발표했다.
브리지스톤의 잇따른 리콜 방침은 미국 남부의 무더운 날씨 속에서 브리지스톤/파이어스톤의 타이어가 트레드 세퍼레이션 현상(타이어 무늬부분이 떨어져나가는 현상)으로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결함이 발견됐다는 사고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제조공정상에 문제나 부적절한 재료 선택 등에서 그 이유를 찾고 있다.
이날 도쿄 증권시장에서 브리지스톤 주가는 잇단 리콜 발표로 인해 10.9%가 떨어진 1849엔에 마감됐으며 이 회사의 신용등급 역시 낮아졌다. 이번 리콜로 인해 브리지스톤은 3억5000만달러의 손실을 감수해야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
또 이 회사가 올 들어 생산한 사고 타이어가 1440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막대한 추가 손실이 예상된다. 특히 일부 소매상들이 이 회사의 타이어 판매를 전면 중단하고 있어 사태는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포드 등 완성차업체로부터 손해배상 청구도 예상된다.
/ js333@fnnews.com 김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