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보·호박등 한국보석'넘버 1'

      2000.08.13 04:55   수정 : 2014.11.07 13:21기사원문

‘칠보,호박타이,전통 옥(玉)’.

다이아몬드와 사파이어가 미국,유럽을 상징하는 보석이라면 칠보,전통 옥은 ‘한국의 얼굴보석’으로 통한다.

지난달말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2000 세계 보석 박람회’. 지구촌 굴지의 보석 거상 100개 업체가 참여한 이번 행사에서 국내 한 귀금속가공업체가 뜻밖의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 칠보,전통 옥 등 10개 품목에서 현지 바이어와 1000만달러의 계약을 체결한것이다. 단일 계약으로는 해외기업도 할 수 없는 매머드급 이었다.

이 사건의 주인공은 ㈜신우주얼리. 이 회사는 국내 귀금속가공업체의 대표적 기업으로 내수보다 수출에 두각을 보여왔다.
그동안 해외박람회에 꾸준히 참석했지만 이번 만큼 큰 계약은 처음이다.

이 회사와 같이 ‘한국산 보석’을 앞세워 해외로 눈을 돌리는 귀금속가공업체들이 올 들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고려시대부터 내려온 호박을 가공한 호박타이 펜던트. 또 조선시대 이후 최고의 전통보석으로 불리는 칠보. 이 들 보석을 수출하는 업체로 ㈜다락상사와 ㈜다솜쥬얼리,㈜대보쥬얼리 등이 있다. 다락상사는 황금색 보석으로 옛 선조때부터 사랑을 받아온 호박을 가공해 수출하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다양한 가공기술로 10여가지가 넘는 모델을 개발하면서 바이어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저렴한 가격은 바이어의 최대관심사로 부상하기 시작했다.이에 수출 11년만인 올 상반기에 50만달러의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

전통 보석함에 주로 활용되는 칠보를 수출하는 다솜쥬얼리와 대보쥬얼리는 요즘 새로운 보석시장 개척에 분주하다. 이 들업체는 독일,프랑스 등에서 칠보에 관심을 보이자 수출마케팅에 불을 붙였다.다솜쥬얼리는 상반기중에만 90만달러의 수출을 할 정도로 유럽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다인실업㈜은 황옥,청옥 등 전통 옥을 미국과 캐나다에 수출,외국 보석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옥가락지,옥 목거리로 주로 수출되는 전통 옥에 대한 외국인의 인식이 바뀌면서 수출물량도 증가하고 있다. 이 회사의 상반기 실적은 150만달러에 달하고 있다.


이밖에도 록산크리스탈,김문식의 참보석등 30여 업체들이 자수정,전통 옥을 해외에 수출하면서 한국의 얼굴보석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끝>

/ pch7850@fnnews.com 박찬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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